작년 취업자 2009년 이후 최저, 실업자는 사상 처음 3년 연속 100만 명대
작년 취업자 2009년 이후 최저, 실업자는 사상 처음 3년 연속 100만 명대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9.01.09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취업자 9만7000명↑…실업자 3년째 100만 돌파
채용박람회
채용박람회

 

지난해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9만7000명 증가하며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100만 명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682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9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8만7000명 감소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정부 목표치인 15만 명에도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취업자는 7, 8월 각각 5000명, 3000명 증가에 그치며 고용참사가 이어졌다. 이어 4개월 연속 10만 명대 증가폭을 하회하는 등 저조한 추세를 나타냈다.

실업자는 전년대비 5만 명 증가한 107만3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연간 실업자 수가 100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100만 명대다. 2000년 통계 이후 실업자가 3년 연속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실업률도 전년대비 0.1%포인트(p) 증가한 3.8%를 나타냈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5%로 전년대비 0.3%p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6.6%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가 전년에 비해서 크게 축소됐다"며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전체 인구 증가폭 축소, 자동차 등 제조업 부진, 자영업 부진에 따른 서비스업 부진 등이 겹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