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출산율 7년 연속 전국 1위
전남도, 출산율 7년 연속 전국 1위
  • 김철 기자
  • 승인 2014.09.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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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을 추진하고 출산 친화환경을 조성해온 결과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연속 합계 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2013년 출생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1.18명으로 2012년(1.29명)보다 0.11명 줄었다.

이는 북한 1.98명, 일본 1.4명, 프랑스 2.08명, 스웨덴 1.9명, 미국 2.0명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2001년 1.3명 이하로 내려간 이후 13년째 계속되는 수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이런 가운데 전남은 전국 출산율 중 단연 선두인 1.52명을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0.34명이 높다. 해남, 영암, 강진, 광양, 함평 등 5개 시군이 출산율 순위 전국 10위 안에 들었다.

시도별로는 서울 0.97, 부산 1.05, 대구 1.13, 인천 1.20, 광주 1.17, 대전 1.23, 경기 1.23, 강원 1.25, 충북 1.37, 충남 1.44, 전북 1.32, 경북 1.38, 경남 1.37, 제주 1.43명이다.

전남이 다른 시도보다 출산율이 높은 것은 그동안 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을 추진하고 출산 친화환경을 조성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올해도 도내 신생아 1명당 출산양육비 30만 원씩을 지원하는 한편 각 시군별로 별도의 출산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도내 분만 의료 취약지(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으로의 접근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지역이 시군 전체의 30% 이상인 9개 군·해남, 영광, 완도, 곡성, 보성, 장흥, 함평, 진도, 신안)에 분만산부인과병원(강진의료원, 고흥종합병원 2곳·외래산부인과- 완도 대성병원, 진도한국병원 2곳)을 지정해 운영토록 지원, 임산부들의 불편 해소와 진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숙아 의료비 지원, 신생아 난청 조기진단 검사비 지원 등 영유아의 사전 예방적 건강 관리와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 모자 보건수첩 제작 배포 등 모성·아동 건강 관리를 위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차세대의 건강한 인적 자원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3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 농협BC카드사와 제휴해 다자녀 행복카드를 발급해주고 참여 업체에서 사용 시 할인혜택을 주거나 자녀에겐 인재 육성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하고, 직장 내 보육시설을 늘려 왔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7월 제3회 인구의 날을 맞아 실시된 출산 친화정책 확산 평가 결과 전남도가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도민의 출산 장려 인식 개선을 위해 인터넷, 신문, 방송, 버스 옆면 광고판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더 이상 일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 육아를 포기한다든지, 직장을 그만 두게 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사회 모두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며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 조성을 민선 6기 핵심사업으로 정해 공공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이 없는 군단위 면지역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