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심해지는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나날이 심해지는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 공지현 기자
  • 승인 2019.02.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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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현 기자
공지현 기자

 

미세먼지가 없던 시절의 기억이 점차 흐려져 갈만큼 매해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지난겨울은 강추위마저 주춤했고, 황사의 계절이라는 봄이 오면서 미세먼지는 초미의 관심사이다.

미세먼지와 함께 대기오염문제로 종종 불거졌던 황사와 스모그. 미세먼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면 황사는 내몽골 고원, 황하 강 중류의 건조지역에서 발생한 미세한 모래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날아와 가라앉는 현상으로 주로 봄철에 많이 일어나고, 스모그는 'Smoke'와 'Fog'의 합성어로 도시의 매연을 비롯한 오염물질이 안개모양의 기체가 된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미세먼지는 말 그대로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먼지로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사람의 폐에 침투하는데, 1급 발암물질로서 위험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대체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 주의해야 하는 것 일까? 어린 시절 우리가 뛰어놀며 마셨던 흙먼지는 입자크기 10μm 이상으로 주로 기도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침투력이 낮아 건강에는 해가 적은 편이다.

반면 10 μm미만인 대기 중의 미세먼지는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폐포와 뇌까지 침투하여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인체의 면역 기능을 악화시킨다. 보다 더 작은 단위로 분류되는 초미세먼지는 2.5 μm미만의 입자크기로 머리카락 굵기의 약 30분의 1정도로 작기 때문에 침투력이 더욱 높아 일반적인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세먼지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가장 먼저 최선의 예방법은 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되도록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을 권장하는데, 특히나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일 때에는 환기 및 실내에서의 활동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예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지기 마련이므로 매체를 이용해 항상 미세먼지농도를 살핀 다음 꼭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환기를 시킬 때는 3분 이내로 간단하게 시켜주고 분무기로 허공에 물을 뿌려 먼지를 가라앉히고 마른 걸레로 가라앉은 먼지를 닦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추가적으로 실내의 공기 정화를 위해 공기청정기나 공기정화식물을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외출 시에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이다. 마스크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아직도 아무 마스크나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데, 꼭 전용 마스크를 사용해야한다.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에 대해 설명하자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의약외품마스크(KF)'가 표기되어있는 마스크를 말하는데, 여기서 KF(Korea Filter)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등급으로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다. KF80은 평균 0.6μ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와 KF99는 평균 0.4μm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이상 차단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이러한 보건용 마스크가 한 번 착용하면 미세먼지에 바로 오염이 되며, 세탁 후에는 미세먼지 필터역할을 하는 정전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꼭 1회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셋째로는 외출 후 꼭 씻어야한다는 점인데,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얼마 전 미우새의 이상민 덕에 식염수 열풍이 분 적이 있다. 식염수나 소금물을 준비해서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 가글을 할 경우 입과 콧속에 쌓인 오염물질들을 세척해 배출해준다. 그 외에도 바로 샤워를 하거나 입었던 옷을 바로 세탁하는 등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부지런 해 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 섭취하기인데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으로 삼겹살이 많이 언급이 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물, 수분이다. 체내의 중금속을 소변으로 배출하기 위해 수분을 자주 섭취할 것을 가장 권장하고,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있는 과일이나 채소 등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좋다. 특히나 해조류의 알긴산 성분은 중금속을 흡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에 더욱 추천할 만한 식재료이다.

미세먼지가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 지 그리 오랜 시간이 되지 않은 지금, 아직 경각심을 갖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미세먼지 문제가 당장 해결될 지에 대해 미지수인 현 상황에서는 언젠가 터질 내 몸 속의 질병을 생각하며 미세먼지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