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식품이 내 몸에 맞는 것은 아니다.
모든 식품이 내 몸에 맞는 것은 아니다.
  • 공지현 기자
  • 승인 2019.03.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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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현 기자
공지현 기자

인터넷과 매체들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는 다양한 정보들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 번씩은 눈길이 가는 것, 바로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들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고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비타민과 식이섬유, 해독 등의 주제들로 갖가지의 식품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방송으로 접했던 식품을 한 번 구입해볼까 고민해 본 경험도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질환에 효능이 있는 식품들도 개개인마다 섭취하는 방법과 복용량에는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예시로 들어보자면,

*해독에 좋은 어성초

아토피 등 피부염, 탈모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해독효과까지 있어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했던 어성초는 천연 항생제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차로 우려마시는 것 외에도 피부미용재료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어성초는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이 허약한 사람은 체력 저하 현상, 변이 묽거나 설사하는 사람에게는 소화불량 및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미미하지만 독성이 있어 장기간 과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성인병(고혈압/당뇨) 예방 및 다이어트 양파

양파가 다이어트 및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것은 꽤 잘 알려져 있지만, 워낙 익숙하게 섭취하는 식품이기에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허투루 치부해버리는 사람도 많다.

콜레스테롤, 혈당 감소 효과로 인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환자들에게 효능이 좋은 양파는 신진대사 촉진, 항산화, 항암효과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어 음식뿐만 아니라 약의 기능으로도 많이 섭취하고 있다. 하지만 양파는 따뜻하고 매운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복용 시 상열감을 줄 수 있고, 위염이나 식도염이 있는 사람, 또는 공복 섭취 시에 위 점막에 자극을 줘 속쓰림과 위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생 양파보다는 익혀서 조리한 것을 먹거나 양파즙이나 양파차도 공복보다는 식 중, 또는 식 후에 섭취 하는 것을 권장한다.

 

*변비에는 식이섬유

식이섬유는 변비 및 다이어트에 아주 효과가 좋다. 식이섬유는 수용성과 불용성으로 나뉘는데, 수용성은 물에 녹아 변의 점도를 증가시켜 포만감 유지와 콜레스테롤 흡수 저해의 기능이 있고, 불용성은 수분을 흡수해 변의 양을 증가시켜 장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그러나 수용성 식이섬유의 경우, 콜레스테롤과 당분의 흡수를 늦추기도 하지만 미네랄 등의 영양소 섭취도 저해 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고식이섬유식이 성장지연을 유발 할 수 있어 적정량 섭취를 권장한다.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의 경우에도 부작용이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평소 장 건강이 좋지 않을 때의 식이섬유 과량 섭취는 장내 가스를 생성하고 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복부팽만 및 복통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불용성 식이섬유의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로 인해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하지 않으면 변이 딱딱해져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는데, 변비를 해결하려다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식이섬유 섭취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복용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고, 수분의 양도 그에 맞게 고려하여 섭취해야 한다.

 

모든 식품은 각각의 효능이 있고, 그만큼의 부작용도 안고 있다. 무분별하게 제공되는 정보 가운데서 나의 건강 및 질환에 적합한 식품을 찾았다면, 그 식품이 약이 될 수 있는 만큼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 식품의 적정한 섭취량이 얼마인지, 부작용을 일으키는 요인이 있는지, 섭취 시 불편함이 있었다면 어떻게 섭취하였을 때 좋았는지 등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섭취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 어떤 식품이 잘 맞고 그렇지 않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알아가려는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