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알지·세빈기술,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동행해 우즈벡과 자원 확보를 위한 협약 체결
이알지·세빈기술,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동행해 우즈벡과 자원 확보를 위한 협약 체결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9.05.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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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빈기술과 이알지, 우즈베키스탄과 자원 확보를 위한 협약 체결
세빈기술과 이알지, 우즈베키스탄과 자원 확보를 위한 협약 체결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주요 3개 국가들에 대한 순방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순방 기간 중 한국 중소벤처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사업 진출을 위한 협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소벤처기업인 세빈기술(대표이사 박광석)과 이알지(대표이사 나경원)는 4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기간 중 동행해 우즈베키스탄의 지질, 광물 및 자원 분야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인 지질자원광물위원회(The State Committee of the Republic of Uzbekistan for Geology and Mineral Resources, Goscomgeology, 위원장 Islamov Bobir Farhadovich)와 폐광석에서 유용 자원 중의 하나인 구리를 추출하고 판매하기 위한 사업을 위해 양국 간의 합작법인(Joint Venture, JV)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에서 폐광석에 포함되어 있는 구리를 회수하기 위한 추출기술을 제공하고 상용화 플랜트 설립을 위한 자본을 투자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의 지질자원광물위원회는 상용화 플랜트 부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우즈베키스탄 알말리크(Almalyk) 지역에 보관중인 폐광석을 독점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국은 폐광석에서 구리를 추출·생산하는 플랜트 사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유용광물 추출분야에서의 공동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우즈베키스탄 알말리크 지역에는 지난 수십년간 구리광석 채광 및 정련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처리하지 못하고 보관중인 폐광석(산화동광)이 존재하는데, 그 규모가 알말릭광업금속공사(Almalik Mining and Metallurgical Complex, AMMC, 대표 Hursanuv A.X.) 추산 약 6500만톤에 달한다.

이번 협약의 주체인 세빈기술과 이알지, 양사는 2017년 12월 ‘우즈베키스탄 2017 지질자원 투자 포럼’에서 지질자원광물위원회와 유용광물 추출용 파일럿 플랜트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18년 5월부터 산업통상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사업으로 ‘IcT/IoT 기반 저품위 광물 유용광물 리칭 시스템 구축 및 현장실증’을 국내 산·학·관 컨소시엄(세빈기술, 이알지, 이씨마이너, 한양대학교,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함께 진행 중에 있다.

세빈기술 박광석 대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국가 R&D를 통해 구축되는 기술실증용 파일럿 플랜트가 양국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용화 플랜트 구축 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알지 나경원 대표는 “양국 간의 공동 R&D에서 출발하여 개발기술의 상용화까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기술사업화 표준과정이 구축되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자원이 풍부한 국가임에도 지난 정부까지는 국가 경제 안보를 위하여 투자시장개방에 소극적인 분위기였으나, 2016년 신정부가 들어선 이후부터 국가 발전을 위하여 자원개발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해외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우즈베키스탄은 자국 내 자원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자본과 기술을 제공받아 국가경제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기존 공공기관 및 공기업 주도로 대규모 자본만을 투입하는 자본 중심 투자개념에서 벗어나, 기술 중심의 중소기업이 기술 투자와 자본투자를 병행하는 투자개념으로의 자원개발 투자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된다.

세빈기술은 자동화 및 산업설비전문 벤처기업으로 우즈베키스탄내 폐광석을 활용한 자원재생 분야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내 사업추진 대상 파트너는 지질광물자원위원회와 알말릭광업금속공사이다.

이알지는 자원개발 및 에너지 산업에서 환경, 안전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이다. 2017년 10월 우즈베키스탄 지질광물자원위원회와 민간 기업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신사업 발굴 및 양국 발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