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고질병 ‘손목터널증후군‘
현대인들의 고질병 ‘손목터널증후군‘
  • 공지현 기자
  • 승인 2019.05.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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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21세기의원 김태욱 원장>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터널증후군이라 불리는 손목 수근관 증후군은 손과 손목 부위의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 부위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둘러싸고 있는 일종의 터널형의 관이 있는데, 손으로 들어가는 신경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인 수근관에 눌려 경이 압박되면 손조림, 감각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손목터널증후군, 혹은 수근관 증후군이라 부른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손목터널증후군의 이론적 원인은 수근관, 즉 손목 부위의 힘줄과 신경을 보호하는 관의 단면을 감소시킬 수 있는 어떤 경우라도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임상적으로 중년 이후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간혹 임신 중에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PC 사용량과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직장인에게도 많이 발생하며, 손을 많이 사용하는 미용사, 피부관리사 등의 직군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 일부가 저린다거나 손가락이 화끈거리는 느낌이다. 또한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리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나며 팔을 올렸을 때 팔목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팔과 어깨, 목까지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진단과 치료

대부분의 환자들이 손목터널증후군을 혈액순환장애 등과 같은 다른 문제로 생각하여 방치하여 치료시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여러 질환들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가 필요하며, 때에 따라 신경검사, 방사선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손목터널증후군 검사로는 신경타진검사, 수근굴곡검사, 전기적검사 등이 있다.

1) 신경타진검사 :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의 신경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정중신경지배영역에 이상감각이나 통증이 유발되는 검사

2) 수근굴곡검사 : 손바닥을 안쪽으로 향하여 손목을 약 1분 동안 심하게 꺾으면 정중신경지배영역에 통증과 이상감각이 나타나거나 심해짐을 확인하는 검사

3) 전기적 검사 : 무지구 근육(엄지손가락 밑부분의 불룩한 부분)에서 근전도의 이상과 손목에서 신경전달속도의 지연을 확인하는 검사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증상이 비교적 가볍고 근육 위축이 없는 환자에게 가능하며,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와 보조기나 부목을 이용한 고정치료,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주사치료가 여기에 해당된다.

수술적 치료는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거나,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통증의 정도가 심하거나 관절염 등의 다른 질병의 유무를 확인하여 전문의가 결정한다.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제거하는 수술도 있는데, 소요시간은 대략 30분 이내이며 과거에는 손목 전체의 피부를 절개해야했지만 최근에는 관절경이나 특수 기구 등을 이용하여 피부를 조금 절개하는 수술이 가능해져 수술 후 통증의 발생 빈도가 감소하였다.

 

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 저림 증상이 발생한다. 손목이나 팔목을 크게 사용하지 않아도 손가락 끝의 감각이 둔하다. 단추를 잠그거나 젓가락질을 하는 등의 섬세한 활동이 힘들다. 무거운 물건을 집으면 손에 힘이 빠져 놓칠 때가 있다. 양쪽 손등을 서로 맞대고 아래로 꺾었을 때 1분 정도 지나면 저림 현상이 나타나고, 손목을 과도하게 구부리면 저린 증상이 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