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예방 환경 설계 ‘안전부스’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구해
범죄 예방 환경 설계 ‘안전부스’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구해
  • 공지현
  • 승인 2019.06.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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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위기에 빠진 여성이 안전부스의 구조요청 비상벨을 통해 위험상황에서 안전을 확보했다.

 

안전부스
안전부스

 

지난 1월, 새벽 2시경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CGV 건물 근처에 설치된 안전부스에 한 여성이 뛰어 들어왔다.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하는 남자에게 위협을 느끼고, 도망치다가 들어온 것이었다. 들어오자마자 비상벨을 누르고 다급한 목소리로 “도와달라”고 외쳤다.

여성의 구조요청은 CCTV 통합관제상황실에 즉시 전달됐으며, 상황실 관제요원은 곧바로 인계파출소에 출동을 요청하고, 안전부스에 설치된 CCTV 카메라로 여성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관제요원은 경찰이 올 때까지 여성과 비상벨로 통화를 하며 “안전부스 문을 밖에서 열 수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 잠시 후 경찰관이 도착해 여성을 안전하게 보호했다. 안전부스와 관제요원의 발 빠른 대처가 없었다면 여성이 폭력을 당할 수도 있었던 급박한 상황이었다.

안전부스는 위기에 빠진 시민이 들어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장소로 비상벨을 누르면 문이 잠기고, 도시통합안전센터의 관제요원과 연결된다. 부스 안에는 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수원시에는 영통동(2개)·매탄동·매교동·세류동·인계동에 안전부스 6개가 설치돼 있다.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를 도입하여 만들어진 (주)네이션스의 안심부스(Safe Zone)는 여성, 노약자,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성폭력 및 유괴· 절취 등의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시설이며, 위급상황 발생시 112 및 119호출지대의 역할도 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안전부스 전문기업인 (주)네이션스는 이번 5월 31일 열린 소비자 선호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기술혁신’ 부문을 수상해 안전부스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