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석, 나흘새 10여건 올려 정부 입장 전달·일본 우회 비판
조국 수석, 나흘새 10여건 올려 정부 입장 전달·일본 우회 비판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9.07.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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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日수출규제 페북글…
조국 민정수석
조국 민정수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연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한 기사를 게재하거나 관련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번 사안이 자신의 주된 업무영역은 아니지만 범정부적 총력 대응 차원에서 여론전에 힘을 보태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야권에서는 '언행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 수석은 15일 페이스북에 일본이 한국을 이른바 안보상 우대국인 '화이트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할 경우 총 767개 품목에서 일본산 소재 수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신문 기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일본에서 북한으로 수출된 대북 제재·군사용 품목을 지적했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잇달아 게재했다. 유엔 안보리의 지적은 오히려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성 기사다.

지난 주말(13~14일)에도 조 수석은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부 실무자 간 양자협의에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는 보도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수출 규제라는 강수를 둔 이유를 정치·경제적으로 분석한 한겨레 21의 '100년 전과 닮았다'라는 기사를 올리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오는 23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와 관련해 논의될 것이라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보도자료,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수출규제조치 관련 브리핑 전문, "한국의 수출통제 시스템은 국제적인 투명성을 보장한다"는 산업부의 브리핑 내용도 게시했다.

지난 13일에는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회를 언급하며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나온 '죽창가'를 들을 수 있는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1894년 반외세·반봉건을 주장했던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지난 12일엔 일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다룬 일간지 칼럼의 내용을 인용해 올리는 등 최근 나흘 동안 이번 사태와 관련해 10여건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