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협 칼럼] 브레이크 상식을 알아야 교통사고도 예방
[전병협 칼럼] 브레이크 상식을 알아야 교통사고도 예방
  • 전병협 기자
  • 승인 2019.08.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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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서 누구나 평온한 일상을 이어가고자 한다. 그렇지만 예기치 않는 교통사고는 그 평온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교통사고가 작든 크든 간 가벼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큰 교통사고는 본인과 상대방에게 절망적 불행을 줄 수 있고, 가정 파탄의 신체적 장애나 사망사고를 야기하여 평생을 씻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설령 작은 사고라도 생활의 리듬을 깨트리는 일시적 걱정거리는 당연하다.

 

주행중에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이라면!

80~90km/h속도에서 갑자기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는 다면!

언덕 내리막이나 가파른 고갯길 내리막에서 자동차의 속도가 탈력이 붙어 점점 빨라지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는 다면!

무더운 날 멀쩡하던 브레이크의 제동거리가 갑자기 길게 느껴진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대비하여야 할까?

 

브레이크에 이상이 발생한 순간에 많은 운전자는 당황하고 것 잡을 수 없는 위험 행동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운전하면서 늘 생각해야 하는 것이 혹시! 라는 단어다. 혹시 운전하는 이 자동차가 브레이크가 갑자기 말을 안 듣는다면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면 대처방법도 평상시 습득이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이 없이 운전을 하다가 브레이크에 갑자기 이상이라고 생각되면 당황하여 충격적이고 공포감에서 패닉(panic)에 빠저 대처방법을 모르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다는 걸 가속페달을 밟는 결과도 있을 수 있다.

 

이때의 행동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으니 급발진의 사례가 되기도 한다.

 

도로교통공단 통합 D/B에 의하면 2018년 전체 교통사고 발생이 1228,129건에 부상자 수가 1955,006건 이나 된다.

물론 사망자는 3,781명으로 수년 동안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사망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교통사고는 수년간 180만 건 이상으로 오히려 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 안타깝다.

 

 

- 누구나 교통사고에는 예외가 없다.

 

자동차는 연료를 연소실에서 열에너지로 바꾸고 이 폭발열의 힘으로 엔진의 크랭크축을 회전시키고 바퀴로 전달되고 바퀴의 구동회전력으로 자동차가 달린다. 자동차가 속도가 나고 달린다는 것은 운동에너지니까, 연료를 연소하면서 열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운동에너지로 바뀌는 셈이다.

 

자동차의 감속과 정지는 운동에너지가 브레이크 라이닝과 드럼의 마찰계수에 의해 열을 발생하며 바퀴를 정지 시킨다. 즉 운동에너지는 다시 열에너지로 바뀌는 원리다. 그러므로 제동에는 엄청난 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브레이크에 의존하는 운전자는 위험한 운전을 하는 것이다. 자동변속기를 운전하면서 연중 내내 변속기위치 D위치로 운전하는 운전자가 있다. 수동변속기는 전혀 사용도 하지 않고 자동변속기에 수동장치 기능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이다.

 

긴 내리막 경사로나 커브 길에서는 속도를 통제하여야 하는데 브레이크 라이닝(패드)과 드럼(디스크 판)에 과열로 인해 마찰계수가 떨어져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 결정적인 커브 순간에 속도를 못 줄이고 원심력에 의한 속수무책으로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운전자는 자기가 운전에 문제점이 있는 것을 모르고 제동장치가 고장이 난 것으로 착각한다.

2019년 2월 25일 오전 10시 20분 부산시 사상구 신모라사거리에서 대형 화물차 브레이크 고장으로 6중 추돌 사고가 발생, 운전자의 진술은 갑자기 브레이크가 안 들었다고,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2019년 2월 25일 오전 10시 20분 부산시 사상구 신모라사거리에서 대형 화물차 브레이크 고장으로 6중 추돌 사고가 발생, 운전자의 진술은 갑자기 브레이크가 안 들었다고,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 제동시 브레이크에서 엄청난 고온이 발생함을 알아야

 

시속 80~90km/h로 달리고 있는데 브레이크가 갑작이 듣지 않는다. 많은 운전자 중에는 공포적 상황에 직면할 수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당황하여 다리가 옮겨져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경우도 있다. 사고 후는 충격으로 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즉 당황하여 공포감에서 패닉(panic)에 빠져든 사례다. 갑작스런 엄청난 공포는 뇌를 마비시키고 대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런 현상은 테러, 화재, 지진, 폭발, 건물의 붕괴 등 각종 재난이나 재해 현장에서도 순간의 공포감에서 발생되는 패닉현상으로 초고도의 공포심에서 유발 된다.

 

긴 내리막길을 트랜스미션(변속기)의 저단기어로 변속하여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한다 함은 엔진의 회전력으로 변속기 기어의 저단기어 감속의 힘으로 탈력 받는 자동차의 운동에너지를 엔진이 약화시켜 속도를 잡아줌으로 브레이크의 과열을 예방하는 것이다.

평지에서도 무더위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된 길에서도 저단기어를 활용하면서 탈력운전으로 브레이크를 가급적 자제하는 것도 브레이크를 아끼는 것이다.

 

주행중에 운동에너지(가속력)가 수십에서 수백톤이 될 수 있는데 이를 브레이크를 통한 열에 의한 제동만을 고집함은 위험한 운전이다.

 

자동변속기에서 언제나 D레인지 위치에서 운전하는 사례가 문제임을 지적하는 것이다. 가파른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에서 수동변속으로 전환하여 오르막길은 여유출력, 내리막길은 엔진브레이크로 사용하고, 빗길이나 빙판길 눈오는길, 안개길 등에서 수동변속으로 전환하여 사용되어야 한다.

 

 

 

- 갑자기 브레이크 고장에 따른 응급상황에서

 

운전을 하면서 브레이크 고장이 어느 순간 찾아온다면 평소에 대비를 하지 않았다면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상기에서 거론한 브레이크를 과다사용으로 브레이크 구조 장치가 고온으로 마찰계수가 떨어져 전혀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브레이크 라이닝 페이드(Fade)현상이라 하고, 또한 브레이크 과열로 인한 브레이크 액이 끌어 브레이크 유압계통에서 수증기 발생한 이유로 브레이크 페달이 스펀치를 밟는 것 같고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현상도 있는데 이를 `베이퍼 록(vapor lock)‘현상 이라 한다.

 

이때는 모두 반복해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또 밟고 하여야 하며 변속기는 저단기어로 변속하여 그 단수를 낮추어가며 운동에너지를 잡아주어야 한다.

 

그래서 자동변속기를 수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몸에 익혀두어야 한다.

 

 

- 브레이크의 과열은 주차브레이크도 듣지 않아

 

라이닝이 과열됐으니 당연한 결과다.

 

2017112일 엔진오일을 적재한 과적 5톤 트럭이 창원터널 지나서 내리막길 폭발사고는 큰 충격을 준 적이 있다. 그 원인으로 브레이크 관이 노후된 배선에 의한 스파크로 녹아 브레이크가 고장난 것이다. 내리막길에 과적의 대형차량은 가속도가 붙어 점점 빨라지고 결국은 통제를 못해 대형 참사를 만들었다.

 

 

 

평상시 위험 대처능력 기워 응급상황에 대처

 

자동차의 제동장치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앞, 뒤로 유압이 분류되는 구조다. 브레이크 액은 동일한 통이지만 2배열로서 브레이크가 한쪽이 터지면 다른 한쪽은 일정 작동을 하는 구조다. 브레이크액이 리저브탱크에 있는 동안이므로 2~3회 정도는 터지지 않은 쪽은 작동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운전을 하면서 브레이크 페달의 높이가 푹 꺼진다면 기어변속을 저단으로 하여 엔진브레이크로 감속을 충분히 하고 브레이크 밟기를 자제하며 정지시점을 찾아 멈출 때 브레이크를 사용하여야 한다.

 

그때 창원 터널 사고는 운전자가 도로의 정상부근에서 내리막이 시작될 쯤에 브레이크를 밟아 봤다면 브레이크가 듣지 않음을 내리막 전에 인지하였을 것이다.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사고라서 안타깝게 한다.

 

자동차의 품질이 뒤지던 시절에는 제동을 할 때는 페달을 2회 반복(떠블)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상식이고, 언덕이나 고개 길 정상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아 브레이크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없다.

 

현재도 그 상식은 유지되어야 바람직함은 창원터널 화물차 폭발사고가 입증한다. 평생 누구나 한·두 번은 브레이크 고장이나 제동력 사고를 경험할 수도 있다. 이는 평소에 운전을 하면서 지금 달리다가 혹시 브레이크에 고장이 발생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을 자주 해야 한다.

혹시 브레이크가 고장이라면?

 

이 생각은 위험한 운전도 예방하고 대처방법도 습득되어 유사시 위험순간 패닉으로 부터 벗어날 것이다. 자동변속기 수동으로 사용할 줄 알아야 안전한 운전이 된다는 것과 브레이크는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