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태풍' 링링, 오키나와 접근…정부, 대처상황 점검
'강한 태풍' 링링, 오키나와 접근…정부, 대처상황 점검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9.09.0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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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0㎞ 강풍…오늘 오후 제주 바다 풍랑·태풍 예비특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정부는 북상중인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와 국무조정실, 16개 부처 실장 및 17개 시·도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태풍에 대비해 농작물과 항만시설, 타워크레인, 수산 증·양식 시설 등에 대한 피해예방 조치와 긴급복구 지원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링링은 6일 오후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서해상으로 진출해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6일 오후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남해안까지 비가 이어지고, 7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7일 오후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하지만 대부분 지역은 8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진다.

링링은 7일 오전까지 '강'의 강도를 유지하다가 같은날 오후부터는 '중'으로 격하되겠다. 그러나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의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6일부터 8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최대풍속 초속 35~45m(시속 125~160㎞)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30m(시속 70~110㎞)의 강풍이 예상된다.

7~8일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 서해5도 100~2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300㎜ 이상)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전라도(남해안 제외) 50~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 영동, 경상도(지리산 부근, 남해안 제외) 20~60㎜다.

제주 부근 바다는 5일부터 예비특보가 발효되겠다. 이날 오후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밤 사이 제주 동부·남부·서부 앞바다에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되고, 6일 오전에는 남해 동부 먼바다에도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되겠다. 같은 시각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다.

예비특보는 이후 상황에 따라 주의보와 경보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으며, 6~7일 사이 전국 곳곳에 태풍·강풍·호우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