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39%로 추락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39%로 추락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9.10.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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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여파로 인해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기록
민주 36%·한국 27%·미래 7%·정의 6%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3%로 긍정평가보다 14%포인트(p) 우세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여파로 인해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4%p 하락한 39%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직무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53%로 전주에 비해 2%p 올랐다. 부정률은 최고치로 지난 9월 셋째 주와 같았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 폭은 30대(60%→46%), 성향별로는 중도층(46%→36%),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76%→67%)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며 "조 전 장관 주도의 검찰 개혁을 기대했거나 관망했던 이들에게 사퇴 소식이 적지 않은 허탈감을 안긴 듯하다"고 설명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년 10개월 시점인 2014년 12월 셋째 주 처음으로 긍정률 30%대, 부정률 50%를 넘었다. 당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정윤회 국정개입 등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 중이었다. 2015년에는 연말정산/세제개편안 논란 여파로 1월 넷째 주 긍정률 29%, 부정률 63%까지 급변한 바 있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에서는 40대가 55%(부정률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46%(48%), 20대 41%(36%), 50대 35%(62%), 60대 이상 24%(70%)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 6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6%,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5%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19%, 부정 60%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390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검찰 개혁'(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외교 잘함'(이상 11%),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주관·소신 있다'·'복지 확대'·'북한과의 관계 개선'(이상 4%),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소통 잘한다'(이상 3%), '경제 정책'·'전 정권보다 낫다'·'서민 위한 노력'·'공약 실천'(이상 2%) 등 순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531명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인사(人事) 문제'(17%),'독단적/일방적/편파적'(1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국론 분열/갈등'(7%), '소통 미흡'·'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상 5%), '외교 문제'(3%),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2%) 등이 뒤를 이었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응답이 8%에서 4%로 줄었다. 이는 지난 15일 월드컵 2차예선으로 치른 남북 축구가 '무관중·무중계'로 이뤄진데 따른 데 실망감이 직무수행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한달여 만에 인사 문제 응답이 줄고, 다시 경제·민생이 1순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14일 조 전 장관 사퇴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가 가장 많이 응답됐으나 조 전 장관 후보 지명 즈음부터 인사 지적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임명 후인 9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한 달간 1순위를 차지했다.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6%, 자유한국당 27%,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은 각각 1% 등 순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1%p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2%p 상승했으며 자유한국당은 변함없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