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칼럼 "오래 쓰는 임플란트, 유지관리에 따라 좌우된다"
의료 칼럼 "오래 쓰는 임플란트, 유지관리에 따라 좌우된다"
  • 연합매일신문
  • 승인 2020.04.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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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마인드치과 양재민 원장
안산 마인드치과 양재민 원장
안산 마인드치과 양재민 원장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노년층에서는 물론 젊은 세대에서도 임플란트를 식립한 이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젊은층의 임플란트는 노년층에 비해 사용기간이 길기 마련이다. 수년 간 임플란트 수술 건수가 급속도로 늘어난 데 반해 그간 유지관리에 관한 중요성은크게 대두되지 않았다. 임플란트가 ‘제3의 치아’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제는 식립만큼이나 유지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다.

임플란트의 수명

임플란트 보철물의 평균 수명은 약 7~8년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이는 임플란트의 머리 부분인 보철(crow)의 평균 수명이며 통계 자료와 논문을 종합해보면 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픽스쳐의 수명은 관리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임플란트의 수명은 개인의 구강상태나 관리역량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임플란트의 최대 적 ‘염증’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바로 염증이다. 인공치아인 임플란트 자체에는 충치가 생기지 않지만 임플란트 주위에는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이는 임플란트 수명에 직결된다.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은 완벽히 차올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자연 치아에 비해 공간이 클 수 있고, 잇몸에 염증이 있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은 뼈가 내려가면서 이 공간이 점점 넓어져 음식물이 끼거나 이물질이 쌓이게 된다. 이 부분이 청결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변으로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주변의 뼈를 녹여 임플란트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된다.

임플란트 수명, 구강관리가 관건

치아를 상실하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해당 치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아무리 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심었다 해도 치아를 관리하는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새로 식립한 임플란트 역시 이전에 상실했던 자연치아와 같이 위험지대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임플란트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치간 칫솔, 치실과 같은 치과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보조기구를 사용할 때 피가 나는 등 불편감이 있다면 이는 잇몸에 염증이 있어 충혈되어 있다는 것으로 관리를 통해 건강한 잇몸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또한 3~6개월 간격으로 임플란트 정기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등의 치과 방문을 통한 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임플란트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