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위 적자가구비율 53%, 2013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1분위 적자가구비율 53%, 2013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0.05.2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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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 2가구 중 1가구는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큰 '적자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저소득가구의 취업자가 줄면서 근로소득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 중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적자가구 비율은 53%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가구의 적자가구 비율 22.7%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2분위 적자가구 비율은 24.2%였으며 3분위는 15.9%가 적자가구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높은 4분위와 5분위의 적자가구비율은 각각 12.8%, 7.9%로 조사됐다.

적자가구는 여윳돈으로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액이 큰 가구를 의미한다.

1분위의 경우 처분가능소득액이 123만4000원인 반면 소비지출액은 148만6000원으로 25만2000원 적자를 나타냈다.소비지출액이 전년동분기보다 10.0%나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늘지 않으면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분위의 소득둔화는 근로소득 감소에서 비롯됐다. 1분기 1분위의 전체 소득증가율이 0%를 기록한 가운데 근로소득은 51만30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3.3%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저소득층 비중이 높은 임시·일용직 취업자가 줄면서 근로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임시·일용직 취업자는 569만4000명으로 전년동분기보다 26만9000명 감소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경제위기가 있었던 1998년이나 혹은 2008년의 적자가구 감소나 소비·지출감소와 비교해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월마다 차이가 있지만 사업소득의 감소, 혹은 증가세가 멈추는 현상들이 코로나19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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