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국가 환자 안전위원회의 시급한 필요성 부각돼
팬데믹으로 국가 환자 안전위원회의 시급한 필요성 부각돼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0.09.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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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환자 안전의 날’
의료 종사자와 환자 안전 보장하는 새로운 법안 마련 위한 사상 최고의 적기

환자안전활동재단(Patient Safety Movement Foundation)이 8일 상세 백서(detailed white paper)를 발표했다.

이어 재단 지도부는 아래와 같이 ‘국가 환자 안전위원회(National Patient Safety Board)’ 설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코로나19로 이미 연간 20만명의 사망을 초래하고 있는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의 안전 격차가 드러났다. 국가 환자 안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사망자는 이미 2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는 최근 ‘공식 사망자 집계에서 바이러스의 전반적 효과가 상당히 과소평가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사망자 수는 20만명을 이미 넘어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reporting)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에도 매년 미국인 20만명 이상이 또 다른 유행병과 다름없는 병원 내 예방 가능한 과실로 사망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로 예방 가능한 의료 사고는 표면화되지 않은 미국 내 세 번째 주요 사망원인(third-leading cause of death)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미국인의 79%(79 percent of Americans)가 헬스케어가 매일 환자 안전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의료 종사자의 안전이 곧 환자의 안전이다. 그런데 사망자 수 증가로 이 대의명분이 한계점에 봉착한 상태다. 현실은 헬스케어 체계의 문제가 해마다 지속적으로 의료 종사자들의 실패나 오류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문화를 수용하지 못하거나 의료 관련 감염과 약물 안전과 같은 문제에 대해 알려진 해법을 실행하지 못하는 등이 대표적이다.

마이너스인 OSHA 비율과 DART 비율, 의료 종사자가 일반적으로 직업으로 인한 번아웃 리스트 상위에 오른다는 사실은 위기가 불안정한 기반에서 출발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보건 요원들이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이는 더없이 시의적절한 이슈가 됐다.

2020년은 일선 의료 종사자에게 장비와 지원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것부터 환자를 공정하게 돌보고 치료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의 안전 문제가 최대 도전이자 주목받는 이슈로 대두된 해였다. 1000명 이상의 돌봄 제공자가 가장 사랑하는 일인 환자를 돌보는 업무 중 목숨을 잃었다. NBC뉴스(NBC News)가 간호 앱 홀리블루(Holloblu)의 설문 조사를 보도한 데 따르면 응답자 1000여명 중 62%가 팬데믹으로 인해 직장을 떠나거나 직업 자체를 그만둘 계획이라 답했다. 이를 결코 방치해선 안 된다.

국가 환자안전위원회가 필요하다.

의료 기술과 혁신을 둘러싼 자축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연간 20만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가장 지속가능한 해법은 시스템 및 프로세스 오작동의 수를 줄이는 것이다. 나아가 팬데믹이나 그 밖의 일반적이지 않은 도전이 닥친 시기에도 마찬가지다. 국가 환자안전위원회(NPSB)를 설치해 의료 종사자, 나아가 환자를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 이는 아래와 같은 3가지 주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데이터 중심의 통찰과 표준: NPSB는 식별 불가능한 환자 안전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국가 환자안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유지해야 한다. 위원회는 의료 사고를 줄이고 환자 안전과 질적 케어를 향상하기 위해 환자 안전 데이터의 보고, 수집, 분석과 교육 지침 및 기타 권고 사항의 개발 및 배포를 촉진할 것이다.
· 투명성과 책임성: NPSB는 의료 과실을 예방하고 환자 안전을 증진하며 헬스케어 시스템 내 책임성을 증대하는 데 필요한 의사와 다른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성과와 시스템 표준, 도구, 우수 관행(동료 평가 포함)을 결정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내 환자 안전 데이터와 기타 가용 데이터환자 안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 인센티브 조율: NPSB는 메디케어(Medicare) 환급을 필두로 한 인센티브를 검증된 환자 안전 프로토콜에 맞춰 조정함으로써 생명을 구하고 납세자들의 세금을 절약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의료 종사자들을 한계점에 이르게 하는 계기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대신 환자 안전 결여에 대한 관용의 한계점으로 삼아야 한다. 의회는 이 초당적 문제에 대해 오늘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
 
환자안전활동재단(Patient Safety Movement Foundation) 개요

매년 미국 병원에서 20만명 이상이 불필요하게 사망한다. 세계적으로는 480만명이 같은 이유로 목숨을 잃는다. 환자안전활동재단(Patient Safety Movement Foundation, PSMF)은 예방 가능하지만 병원의 과오로 사망하는 환자를 근절하려는 사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비영리 조직이다. PSMF는 환자, 환자 옹호자, 의료진, 의료 기술업체, 정부, 경영인, 민간보험 회사 등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주도한다. 실천 가능한 환자안전 솔루션(Actionable Patient Safety Solutions) 및 업계의 공개 데이터 서약(Open Data Pledge)부터 세계 환자 안전, 과학, 기술 서밋(World Patient Safety, Science & Technology Summit)에 이르기까지 PSMF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자세한 정보는 www.patientsafetymovement.org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