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연주가 형, 누나들과 사진 찍고 싶어요!
발달장애연주가 형, 누나들과 사진 찍고 싶어요!
  • 임미순 기자
  • 승인 2020.09.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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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사회공헌재단의 사회적 가치 실현 사업인 ‘찾아가는 발달장애인식개선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은 세 번째 현장 공연으로 9월24일(목) 경기도 연천중학교를 찾았다.

학교 측은 1, 2학년은 재택수업으로 온라인 공연을 감상하고 3학년만 소강당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좌석을 배치하여 실제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트위캔 연주자들은 입으로 연주하는 관악기 주자를 뺀 나머지 연주자들이 무대용으로 스팽글이 달린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주하여 코로나로 인해 변해가는 또 다른 공연문화를 선보여 관람 학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처음 발달장애연주가들의 공연이라고 해서 학교 측도 학생들도 그저그런 공연일것으로 생각했던 것에 반해 아트위캔 발달장애연주자들의 클래식과 실용음악의 콜라보 연주 등 다양한 공연 구성에 학생들의 반응이 점점 열기를 더해가는 것이 학교 측도 놀라웠다는 평과 함께 심지어 공연 후에 학생들이 몰려와 발달장애연주자들과 사진을 찍고 싶어하기도 했다.

이날 연주한 출연자 중 첼로를 공부하다 실용음악의 베이스기타까지 공부하고 있는 윤한규 군은 “첼로를 연주하는 것도 좋지만 베이스기타는 다른 팝밴드 멤버들과 함께 연주하고 관객들도 함께 소리 지르고 춤추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베이스기타 연주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연천중학교 학생들처럼 우리 음악을 들으면서 즐거워하는 관객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 며 이날 연주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은 발달장애 음악계에서 보기드믄 팝밴드를 2팀이나 육성하고 있으며 클래식, 국악, 실용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발달장애인식개선 공연’을 즐겁고 열정 가득한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아트위캔의 공연을 관람한 한 학생은 “발달장애인식개선 공연이어서 지루한 음악회일 것이라 생각하고 갔는데 저의 그러한 생각도 선입견이고 잘못된 생각이었다 는걸 깨달았고 오히려 비장애인인 우리들이 할 수 없는 다양한 악기를 수준 높게 연주하는 것을 보고 진정한 프로 음악가들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너무 멋있어서 사진도 함께 찍고 싶었다” 며 장애음악인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음을 얘기했다.

이날 아트위캔 공연단과 함께한 강성만 아트위캔 명예이사장은 “발달장애인식개선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물론 교사 분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이렇게 장애인식개선 공연을 전국적으로 찾아가서 하는 것이 보이지 않게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씩 바꿔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발달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일상에 지친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줄 수 있어서 장애인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며 장애인식개선 공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GKL사회공헌재단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의 후원으로 ‘찾아가는 발달장애인식개선 공연’이 더욱 많이 지속될 수 있길 바라며 발달장애인도 우리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히 역할을 수행하고 조화롭게 아름다운 삶을 이루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