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정인이 사건' 잊지 않는게 중요" 라디오쇼에서 밝힌 소신
신애라 "'정인이 사건' 잊지 않는게 중요" 라디오쇼에서 밝힌 소신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1.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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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 © News1
신애라 © News1

배우 신애라가 입양에 대한 견해와 최근 정인이 사건에 대한 소신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애라는 11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입양한 두 딸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큰딸은 독종처럼 울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막내는 한없이 낙천적"이라며 "저도 공부에 신경을 안 썼던 편이었다, 방치와 과잉은 안 좋고 방임이 제일 좋다, 그렇게 하려고는 하는데 과잉일 때가 많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육아 프로그램 하면서 제가 배운다"며 "이렇게 부모가 아예 공부를 안 하면 부모 노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 전했다. 

최근 양부모의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 속에 생후 1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고(故) 정인양에 대한 이슈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신애라는 "내가 낳았느냐, 위탁했느냐 이건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제가 아이를 낳아도 봤고 키워도 봤는데 신생아의 경우엔 진짜 똑같다, 그런데 돌 지난 아이들은 조금 다르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아이가 입양 전까지 어디서 어떤 일을 당했는지 모르지 않나, 크고 작은 여러가지 트라우마 같은 일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아기를 입양하는 건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신생아를 입양할 수 있는 법적 시스템이 마련됐음 좋겠다"고 고백했다.

신애라는 "이번에 안타까운 정인이 사건은 그게 보도된 대로 사실이라면 정신 감정을 다시 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도 든다"며 "사실 친생부모의 아동 학대가 숫자로만 보면 더 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입양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자격이 있냐 없냐, 준비가 됐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친부모든 입양부모든, 위탁부모든 미혼부모든 혼자서만 아이를 키우는 게 맞나 싶다, 예전에는 동네에서 함께 키운다, 코로나19 시대라 집에 있으면서 부모가 가진 불안을 아이에게 해소하는 부모도 많아졌는데 그것도 학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신애라는 "그래서 학대가 일어나는 상황을 주위에서 살펴봐야 하는 것 같다"며 "학대받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도 전했다.

아동학대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한 그는 또 "1~2주 지나면 또 잊지 않을까,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런 아이가 또 생기지 않게끔 제도적으로 잘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생아들이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위탁이든 입양이든 가정에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희 큰딸도 태어난 후 한달 동안 일곱군데를 거쳐 저한테 왔다"며 "그러지 않고 위탁 가정에서 자랄 수 있게 되면 좋겠더라"는 바람도 전했다.

끝으로 '잉꼬부부'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그는 "부담은 안 된다"며 "잉꼬부부, 과연 그런 게 존재할까 싶다, 그래서인지 부담도 안 되고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