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말은 웃어넘기지 않습니다’ 출간
‘불편한 말은 웃어넘기지 않습니다’ 출간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1.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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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고 상대를 움직이는 말의 기술
일센치페이퍼 ‘불편한 말은 웃어넘기지 않습니다’ 표지
일센치페이퍼 ‘불편한 말은 웃어넘기지 않습니다’ 표지

일센치페이퍼가 ‘불편한 말은 웃어넘기지 않습니다’를 펴냈다.

“맘에 안 들면 직접 하면 되잖아” “A가 좋으면 B는 싫다는 거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내 자유 아냐?”

누구나 한 번쯤 맞는 것처럼 들리지만 묘하게 틀어진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런 말은 무심코 내뱉는 말 속에 섞여 있어 허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즉, 불편해도 웃어넘기고 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뜻.

이런 말 속에 담긴 허점과 문제를 알아차리고 상대의 논리를 파악하면 자신을 지키는 힘이 생긴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맞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의견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나아가 직접 논리를 만들고 이어붙인다면 논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도 덧붙인다.

이 책은 단순히 ‘나를 기분 나쁘게 한 상대의 코를 납작하게 누르는 법’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논리적인 사고법을 소개하고 또 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논리와 사고로 무장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3단계로 구성됐다. 1부 ‘말문이 막히는 이유’에선 ‘맞는 것처럼 들리는데 틀린 말’을 실제 사례로 살펴본다. 오가는 대화에서 잘못된 논리가 형성되는 과정을 낱낱이 볼 수 있다.

2부 ‘허튼소리에 놀아나지 않는 법’에선 일상에서 흔히 듣고 사용하는 잘못된 논리를 해부하면서 논리학의 기반을 다진다. 더불어 논리를 역으로 이용해 상대를 원하는 대로 이끄는 방안도 제시한다.

마지막 3부 ‘말을 바꾸고 삶을 바꾸는 생각 연습’에서는 더 나아가 사고하는 훈련을 한다. 가령 ‘사람을 죽여야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어디일까?’와 같이 깊은 사고가 필요한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보는 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에 익숙해지면 보던 대로만 보려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이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