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역사 새로 써야한다
반도체 역사 새로 써야한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1.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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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견인, 전체 수출액 19.3% 책임
- COVID-19로 전 세계 공급망 불안, 블랙스완 리스크
홍재기 (사)시니어벤처협회 수석부회장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홍재기 (사)시니어벤처협회 수석부회장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대한민국 경제를 끌고 나가는 반도체! 반도체산업은 대한민국을 디지털 리딩국가로 올라서게 한 1등 공신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992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19.3%를 책임지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 19조원, SK하이닉스 영업이익 5조원을 기록했고 금년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왜냐하면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서 금년 전세계 반도체 업계 시장 규모를 519조 5000억원으로 전망하며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고, COVID-19로 미래기술산업이 빨라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5G 확산과 자동차의 전장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TV, 세탁기, 청소기, 보일러, 밥솥과 같은 생활 가전 등에도 스마트기능이 들어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자율주행차에는 300여 개의 시스템반도체가 들어가는데 전자업계에서는 2022년엔 자동차 한 대당 2000개의 반도체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리딩 컴퍼니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고, 세계 D램 메모리반도체 2위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플래시 메모리 부문을 10조 3천억 원에 인수하여 낸드플래시메모리도 시장에서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이어 12월에는 업계 최고층인 176단 512Gb TLC(Triple Level Cell) 4D 낸드플래시를 개발하여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반도체기술의 이니셔티브를 확보했다.

그러나 대한민국호를 끌고 나가는 반도체산업의 위험요소도 적지 않다. 크게 3가지 부분을 염두해 두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첫째, 핵심소재 수급 리스크관리다. 2019년 7월부터 일본은 핵심소재인 불화수소, 폴리이미드, EUV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규제하여 어려움을 겪었다. 항상 반도체 소재 수입에 대한 리스크는 존재하고 있다.

둘째,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이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약 250조 원 규모로 연평균 7.6% 성장하지만, 한국은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은 취약하여 점유율 3.2%에 불과하다.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2배가 크고 인공지능 반도체도 이부분에 해당한다.

셋째, COVID-19로 전 세계 공급망(GVC)이 취약하다. 공급망 및 글로벌 성장세가 붕괴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요소로부터 부품에서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전반에 업무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COVID-19로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ICT 생태계의 판이 바뀌면서 미국, 중국의 반도체 야심을 관심있게 관찰해야 한다. 우리는 이재용 부회장의 2년 6개월 형으로 총수부재로 인한 기회손실이 불가피해졌다. 국가 차원 컨틴젼시 전략이 필요한 때다.

 

▷반도체(半導體, Semiconductor): 일반적으로 "전기전도도가 도체와 부도체의 중간 정도" 되는 물질로서 半 + 導體 또는 SEMI + CONDUCTOR 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블랙스완(Black Swan): 백조가 하얀색을 띠는 것과 다르게 검은색을 띠는 이례적인 경우로 극단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