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백기완 선생 추모하는 시민분향소 설치
전국 곳곳에 백기완 선생 추모하는 시민분향소 설치
  • 송영준 기자
  • 승인 2021.02.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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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조문... "큰 어른 잃음 슬픔 크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11시 20분께 빈소에 도착해 조문을 했다. 정 총리는 조의록에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신 큰 어른을 잃은 슬픔이 큽니다. 부디 편안히 영면하소서"라고 적었다. 

조문을 마친 정 총리는 유가족들에게 "가족들은 말할 것 없겠지만, 저희들도 큰어른을 잃은 슬픔이 크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정 총리는 이어 "백기완 선생님은 항상 노동자나 힘없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셨고 마지막 세상을 떠날 때까지 힘든 사람들에 대해 걱정을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우리 시대 책임있는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담당해야 하고, 정부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송경동 시인도 정 총리에게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 뒤 "백기완 선생님의 뜻에 따라 비정규 노동자가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평생 통일운동을 해왔던 진보 진영의 원로인 백 소장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89세였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은 오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8시이고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장례식장에는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도 백기완 선생을 추모하는 시민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