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17주년, 누적 8억명 태우고 지구 1만 2500바퀴 달려
KTX 개통 17주년, 누적 8억명 태우고 지구 1만 2500바퀴 달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4.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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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17주년(이미지=한국철도)
숫자로 보는 KTX 개통 17주년(이미지=한국철도)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가 지난 1일 개통 17주년을 맞았다.

한국철도(코레일)은 전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운행을 시작한 고속열차 KTX가 17년간 전국 7개 노선에서 8억 2천만 명을 태우고 5억km를 운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5천만 국민이 한 사람당 16번 이상 KTX를 탄 셈이고, 약 4만km인 지구 둘레를 1만 2500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한국철도는 2004년 경부선(서울~부산)과 호남선(용산~목포)을 시작으로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단계적으로 넓혀와 2010년엔 경전선(서울~진주), 2011년엔 전라선(용산~여수엑스포), 2015년엔 동해선(서울~포항), 2017년엔 강릉선(서울~강릉), 2021년엔 중앙선(청량리~안동)까지차례로 운행을 시작했다.

최고속도 300km로 달리는 KTX는 서울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교통혁명을 일으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최단시간을 기준으로 부산까지 2시간 15분, 포항까지 2시간 17분, 마산까지 2시간 57분, 용산에서 광주송정은 1시간 31분, 여수엑스포는 2시간 40분 걸린다. 서울에서 강릉까진 1시간 49분, 동해까지는 2시간 35분이면 도착한다.

승차권 구입도 점점 편리해져 개통 당시엔 전체 이용객의 85%가 역 창구에서 승차권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82%가 ‘코레일톡’ 앱 등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발권한다. 올해부턴 네이버, 카카오와 제휴해 별도 앱 설치 없이도 간편하게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한국철도는 코로나 이후 전국 모든 역과 열차를 매일 방역하고 있다. KTX는 일평균 4.5회, 일반 열차와 전철은 운행 시작 전과 종료 시마다 소독하며, 철도역은 매일 2회 이상 방역하고 주요 역은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하고 손소독기와 손소독제를 곳곳에 비치했다.

또한 환기 시스템을 대폭 강화해 3.5분마다 한번꼴로 객실에 새로운 공기를 공급하며, 지난해 4월부터 입석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선 창가 좌석만 발매하는 등 3단계 수준의 선제적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그동안 KTX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품격 있는 서비스와 철저한 안전으로 보답하겠다”며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철도 이용객의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