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 '영원한 국수' 김인 9단 타계
바둑계 '영원한 국수' 김인 9단 타계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4.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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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지병으로 별세한 '영원한 국수' 김인 9단. (한국기원 제공) © 뉴스1
지난 4일 별세한 '영원한 국수' 김인 9단(한국기원 제공) © 뉴스1

바둑계에서 ‘영원한 국수’로 통하며 한국바둑의 세계화에 기여한 김인 9단이 지난 4일 지병으로 별세(향년 78세)했다.

2006년 위암 수술을 받고 활동해오던 그는 최근 상태가 악화돼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긴 뒤 이날 오전 9시쯤 타계했다.

1943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김인은 13세 때 바둑판을 안고 혼자 상경했다. 이후 그는 15세인 1958년 프로가 됐고 19세 되던 1962년 제6기 국수전에서 조남철에게 도전해 패했다.

이때로부터 나흘 뒤인 3월 9일 김인은 일본 유학길에 올라 기타니 미노루 문하생이 됐고 이후 기타니 도장 사범 시절 조치훈을 지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엄격하고 규율이 강한 기타니 도장 생활이 성격에 맞지 않았던 그는 1963년 11월 일본 생활 20개월 만에 귀국한 뒤, 국수 6연패, 왕위 7연패, 패왕 7연패 등 국내 기전을 휩쓸었다.

바둑계에 뛰어난 전적을 남긴 그는 1966년 10기 국수전에서 23세 때 당시 난공불락이었던 조남철에게 3-1로 승리하며 국수 타이틀을 따냈다.

이목이 수려하고 기품 있는 김인의 대국 태도는 많은 팬들을 매료시켰고, 그는 상금과 대국료로 가난한 동료들에게 밥과 술을 많이 산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바둑의 결과보다 과정을 더 중시한 김인 9단은 TV바둑에는 고집스레 참가하지 않았고 이에 후배들은 그를 ‘변치 않는 청산’이라고도 부른다.

그는 15세의 나이에 프로에 입단, 63년간 한국기원 전문기사로 활약하며 1568전 860승 5무 703패의 통산전적을 남겼으며,1968년 그의 40연승은 현재까지 한국기원 최다연승 1위 기록이다.

한편 그의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10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서 있으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 시안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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