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거래 불만·피해 증가… 거래대행 관련 가장 많아
국제거래 불만·피해 증가… 거래대행 관련 가장 많아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4.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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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접수 현황(표=한국소비자원)
최근 5년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접수 현황(표=한국소비자원)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국제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불만·피해 소비자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은 총 26954건으로, 2019년 24194건에 비해 11.4% 늘었다.

이 중엔 국제거래 대행서비스(구매대행, 배송대행) 관련이 13157건으로 48.8%를 차지했고, 해외 직접거래(해외직구) 관련이 12897건(47.8%)이었다.

이는 해외 예약대행사, 외국적 항공사, 현지 호텔 등과 계약한 서비스를 취소하거나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사업자의 환급 지연, 과도한 수수료 부과 등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상담 품목으로는 항공권·항공서비스가 11109건(41.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류·신발 4183건(15.8%), 숙박(예약) 3438건(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불만 이유로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13645건(50.6%)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 4004건(14.8%), 배송 관련 불만 3038건(11.3%)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자의 소재국으로는 중국(홍콩) 소재가 3028건(25.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1730건(14.3%), 싱가포르 1396건(11.5%), 스페인 674건(5.6%), 베트남 638건(5.3%)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업자 연락두절, 차지백 서비스(국제거래 피해 소비자가 신용카드사에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 이용 불가 등에 대해 MOU 체결 국가(미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홍콩 영국 등 12개 국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거래 시 판매자 정보와 거래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제거래 대행서비스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직접구매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로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