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등록문화재 도입 20주년 기념전 ‘등록문화재, 광화문에서 보다’
국가등록문화재 도입 20주년 기념전 ‘등록문화재, 광화문에서 보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4.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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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br> '등록문화재, 광화문에서 보다' 특별전 포스터(왼쪽)와 조선말 큰사전 원고 ⓒ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광화문에서 보다' 특별전 포스터(왼쪽)와 조선말 큰사전 원고 ⓒ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공동개최한 국가등록문화재 제도 도입 20주년 기념 특별전 ‘등록문화재, 광화문에서 보다’가 지난 15일 개막해 오는 7월 1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엔 국가등록문화재 46건 80점을 실물 원본과 영상물 등으로 선보인다.

특히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키고 다듬은 밑거름인 조선말 큰사전 원고(2012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2020년 일부 보물 지정)를 비롯해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 독립신문 상해판,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 조선요리제법, 손기정의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유물, 양단 아리랑 드레스 등을 실물로 볼 수 있다.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 인천 선린동 공화춘 등의 건축물은 입체 영상 다큐멘터리 형태로 전시된다.

국가등록문화재 제도란 국가지정문화재 외의 문화재 중 특별히 보존과 관리가 필요한 문화재를 등록‧관리하는 제도로 근현대시기 형성된 건축물, 시설, 유물을 중심으로 등록된다.

근현대 문화유산의 멸실, 훼손을 방지하고자 2001년 도입된 해당 제도는 경직된 원형 보존 방식을 벗어나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초점으로 둔 것이 특징이며, 2021년 4월 5일 기준 총 901건(건축물‧시설 등 부동산 586건, 동산 315건)이 등록돼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를 통해 “격동의 시기 전통과 현대의 접목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던 우리 선조의 열정과, 그 결실인 근현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3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다음갤러리, 유튜브 영상, 가상현실(VR) 영상 등 다양한 온라인 전시도 준비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다음달 13일 학술대회 ‘문화재로 근현대사를 보다’를 공동개최해, 국가등록문화재 제도 도입 20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등록의 의미를 논의하는 등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는 자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