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S 레이더 반대”… 뿔난 영종 주민들 인천시청까지 ‘차량 행진’
“VTS 레이더 반대”… 뿔난 영종 주민들 인천시청까지 ‘차량 행진’
  • 임미순 기자
  • 승인 2021.05.10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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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9... 영종 VTS레이더 반대 집회에서 발언중인 주민
2021.05.09... 영종 VTS레이더 반대 집회에서 발언중인 주민

 

인천시와 해양경찰청이 영종 송산공원 일대에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집단 반발하고 있는 영종 주민들이 9일 차량을 끌고 인천시청까지 행진하는 ‘퍼레이드’ 시위를 열었다.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지역 주민단체인 영종시민연합(회장 한정엽)은 9일 오후 영종 하늘도시 인근 자연대로에서 인천시청 앞까지 약 30km 구간을 차량으로 단체 행진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차량 90여 대가 참여했다.

 

이번 집회는 월미도 갑문매립지 일대에 예정된 인천국립해양박물관 건립시 현재 운영 중인 해상교통관제센터의 VTS 레이더가 박물관 건물로 인해 음영지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자 관계기관이 영종 송산공원 인근에 추가 레이더를 설치 검토한다는 소식이 발단이 되었다.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VTS 레이더 완전 철회!’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차에 걸고 영종국제도시부터 인천시청 앞까지 단체로 이동한 후 인천시청 일대에서 자유발언, 구호 등을 외치며 영종 지역에 VTS 레이더 추진을 완전 무효화할 것을 요구했다.

 

한경희 영종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인천공항행 GTX-D, 제2공항철도 등 영종의 중요한 현안들에 대한 무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VTS 레이더까지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인천시 등 관계기관의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집단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이성태 중구의회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영종·청라국제도시 및 루원시티 주민들이 함께 추진한 인천공항행 GTX-D 등 철도 현안 관철 요구 집회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