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동유적 내 삼국시대 밭 경작지 등 확인
신창동유적 내 삼국시대 밭 경작지 등 확인
  • 강철 기자
  • 승인 2014.10.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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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는 지난 8월20일부터 진행한 신창동 유적 14차 발굴조사 결과, 삼국시대에 조성된 밭 경작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작지는 5세기경 자연수로 안쪽으로 둑을 쌓은 후 밭을 개간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영산강 유역에서 삼국시대 밭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번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백제시대 취락지와 관련해 향후 신창동 사적지의 삼국시대 유적경관 복원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 구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개간된 경작지 관련 문화층 3개층이 확인됐다.

또한, 발굴중인 11층 아래로는 타날문토기와 함께 삼각형 점토대토기가 혼재된 유물 포함층이 노출됐다.

이 층에서는 청동제 칼집장식(劍鞘金釦)과 함께 두형토기, 삼각형점토대토기 등이 출토됐다. 칼집장식은 기원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창동 유적지는 지난 1963년 옹관묘의 조사로 그 존재가 알려졌다. 1992년 조사에서는 토기가마, 구상유구(溝狀遺構), 저습지, 주거지 등의 유구가 확인됐고, 1995년부터 다량의 칠기류, 무구류, 농·공구류, 악기, 천생산 도구 등이 발굴돼 당시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광주시는 “이러한 고대 생활상 고증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신창동 유적의 중요성을 감안해 계속 발굴 조사하면서 문화재청과 협의해 고대 복합농경유적 복원 정비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