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회복실서 사망사건… “끝까지 사실 밝힐 것”
서울아산병원 회복실서 사망사건… “끝까지 사실 밝힐 것”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10.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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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아산병원 회복실 사망사건과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법무법인 산지 조성국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뒤 회복실에서 사망한 故박두선씨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유족 측이 병원의 공식 입장 표명과 사실 규명을 촉구했다.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산지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7월 1일 오후 8시경에 서울현대아산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로봇수술)을 마친 뒤 회복실에서 심정지가 와 사망에 이르렀다는 유족 측의 주장에 따라 마련됐다.

유족 측에 따르면 피해자는 신장 기능 저하 진단을 받고 친아들로부터 로봇수술 방법으로 신장이식을 받았다.

수술 직후 피해자는 회복실로 옮겨진 뒤 한시간이 채 되지 않아 고통을 반복해서 호소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15분 뒤 간호사가 피해자를 발견했을 때 피해자는 심정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의료진이 CPR 등의 처치를 했으나 피해자는 이미 뇌가 손상된 상태였고, 저산소성 뇌병증으로 인한 뇌간 손상으로 인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병원 측에서 작성한 의무기록에도 해당 15분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며, 회복실엔 CCTV와 같이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는 상태다.

이에 피해자의 남편은 서울아산병원 수술 집도의와 회복실 담당 의사 및 간호사 등을 업무상과실치사로 고소했으며 현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의료팀에서 조사 중에 있다.

법무법인 산지 조성국 변호사는 “현재는 수사 진행 중이고, 의료기관의 과실이 확인된다면 과실에 대한 합당한 처분과 유족에 대해서 마땅한 위로와 배상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과실 입증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끝까지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현재까지 병원 측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