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구노량 해안마을’ 해양관광명소로 탈바꿈
하동 ‘구노량 해안마을’ 해양관광명소로 탈바꿈
  • 윤동현 기자
  • 승인 2015.07.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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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최후 격전지인 노량해협의 ‘구노량 해안마을’이 스토리텔링이 있는 ‘아름다운 해양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남도는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에 위치한 ‘구노량 해안마을’의 미관개선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사업비 42억 원을 투입해 마을을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전형적인 어촌마을이 자연, 역사, 사람이 교감하는 친환경 해안경관마을로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구노량 해안마을은 노량해협을 가로지르는 남해대교 인근의 220여 세대 460여 명의 주민들이 사는 조그마한 어촌마을로서 가야시대부터 어선의 주요 기항지로서 남해를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고려시대부터 남해로 귀양 온 유배객들이 남해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애환의 장소이며, 세계 유례없는 24전 24승 임진왜란의 마지막 승전지로서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의 역사적인 장소이다.

하지만, 대다수 어촌마을이 그렇듯 젊은이들 대부분이 객지로 나가고 어르신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데다 마을이 형성된 지 오래되어 노후되고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지난 2012년부터 해안마을 미관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을에 해안경관로와 공원, 광장, 전망대 등 문화공간을 설치하고, 담장정비 및 골목길 벽화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해양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해안가를 산책할 수 있는 해안데크로드 L=217m, 해양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공원 5개소, 광장 2개소, 전망대 3개소, 정자목 경관정비와 관광객과 주민편의를 위한 공동화장실 및 마을회관을 정비하고 있다.

그리고, 마을의 길조인 ‘게’를 형상화한 어항 경관 형성, 마을의 미관을 개선시킬 골목길 벽화사업, 지붕 및 옥외광고물 정비, 건물도색 정비를 통해서 아름다운 어촌마을을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골목길 벽화사업은 △노량해전 이야기와 포토존 갤러리 △바다 이야기 △색의 거리 등 3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노량해전 이야기와 포토존 갤러리는 구노량마을이 이순신 장군께서 최후를 맞은 노량해전 인접 마을이라는 점을 살려 바다에서 마지막 결전을 벌이는 전투장면, 화염에 불타는 왜선 등 장군의 업적 등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또한 전형적인 어촌마을인 점을 고려해 콜라주 기법의 대형물고기, 하얀 물거품이 이는 바다 그림, 해거름의 석양 등 바다를 소재로 한 벽화도 많으며, 색의 거리는 노후화한 담장을 다양한 색채로 단장해 칙칙한 마을이 밝게 개선된 것은 물론 골목길을 걷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길로 인식되도록 꾸몄다.

경남도는 올 연말에 사업이 완료되면 구노량마을이 ‘해안경관마을’로 탈바꿈하면서 인근 대도종합관광단지 등과 연계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관광지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