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의·중앙선에 제2의 정동진 만든다
경기도, 경의·중앙선에 제2의 정동진 만든다
  • 윤동현 기자
  • 승인 2015.08.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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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파주와 양평을 잇는 경의·중앙선 역사 중 한 곳을 선정해 경기 북부 관광활성화를 견인할 ‘테마역사(驛舍)’를 조성한다.

올해 10월까지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테마역사 조성사업은 경의·중앙선 경기도 구간 31개 역사 가운데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 문화관광지와 연계가 가능한 한 곳을 선정해 추진될 예정이다.

선정된 역을 거점역으로 삼고 역사(驛舍)에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테마와 아이템을 접목하고, 창조적인 공간디자인과 스토리를 가미해 관광객 유입을 도모할 계획이다.

건축과 문화를 연계한 테마역사를 중심으로 주변지역과 연계한 창조생태계를 구축해 경기북부의 지속가능하고 발전적인 관광상품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경의·중앙선은 지난 2014년 말 직결운행 개통 후 경기북부 이용객과 유동인구가 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 역사(驛舍)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성공한 사례로는 경북 봉화군 분천역 ‘산타마을’, 전남 보성군 득량역 ‘추억의 거리’ 등이 있으나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10월 12일까지 ‘경기북부 테마역사(驛舍) 조성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16년에 테마역사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참신하고 혁신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도의 의견 제시를 최대한 배제하고 민간의 전문적인 시각에서 연구가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테마역사(驛舍)가 개발되면 경기도-코레일-관련 시군 간 상호 공조를 통한 민관 협력형 개발체계를 구축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테마역 리모델링 등 하드웨어를 개선하고 코레일은 테마열차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시군은 역 주변 지역상품 개발 및 테마거리 조성 등으로 기관 간 역할을 분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