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돔구장 ‘고척스카이돔’ 4일 정식개장
대한민국 최초 돔구장 ‘고척스카이돔’ 4일 정식개장
  • 김철 기자
  • 승인 2015.11.03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최초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4일(수) 정식 개장한다. 새롭게 조성되는 보행광장과 야구테마거리, 다양한 시민 부대시설도 순차적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우선 4,500㎡ 규모의 ‘보행광장’은 안양천 길~고척교 사이에 고가 형태로 조성을 마쳤다. 이곳에선 안양천이 한 눈에 들어오는 등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평소엔 시민 휴식 공간으로 운영되며 대관을 통해 마케팅, 이벤트, 공연 장소로도 활용된다.

서울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구단인 히어로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예정인 만큼 고척교에서 구일역으로 이어지는 뚝방길엔 ‘야구테마거리’가 조성된다.

야구테마거리엔 야구글러브, 배트 등의 조형물을 포토존 형태로 설치하고, 이순철, 선동열 등 레전드 야구스타의 동판 핸드프린팅도 만날 수 있다. 야간엔 조형물에 빛을 밝혀 시선을 모은다는 계획. 내년3월 야구 시즌까지는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돔구장 동측에 해당하는 이 일대를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들르고 싶은 거리로 조성, 내년 완공될 돔구장 서측(구일역 돔구장 출구)으로의 유동인구 집중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서 최단 거리로 진입 가능한 서쪽 출구는 공사는 현재 진행 중으로, 내년 프로야구 개막시기에 맞춰 3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사가 끝나면 지하철역부터 약 200미터만 걸어도 고척스카이돔까지 도착할 수 있어 이동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일역에는 고척스카이돔 방면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출구가 없어 관람객들이 고척스카이돔까지 걸어서 이동하는데 약 600미터(소요시간 10분)를 걸어야 한다.

돔구장 서측의 구일역 출구공사가 완공되면 돔구장은 3~5분가량 소요되지만 돔구장 동측부터 돔구장은 10분이 걸린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는 성인풀, 유아풀을 갖춘 수영장(25m, 6레인), 동시에 100명 수용가능한 헬스장(676㎡), 축구장(50m×90m), 농구장 등의 부대시설도 운영돼 시민들의 즐길 거리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돔구장 외부 전면광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 만남의 공간, 거리 아티스트들이 자유롭게 활동을 펼치는 문화예술거리로 활용한다.

광장 한쪽엔 한 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야구공 모형의 이색적인 조형물도 설치됐다. 돔구장 외부에서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이 조형물은 유영주 작가의 Dynamic Wave(역동적인 물결)라는 작품으로 야구경기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곡선과 그 역동적인 에너지를 형상화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에 대한 시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단체 접수를 받아 시민투어 프로그램을 11월부터 함께 운영한다. 본격적인 프로야구시즌이 시작되는 내년에는 유휴시간을 활용해 시민개방 프로그램이 연중 시행된다.

개장식은 ‘새로운 꿈, 고척스카이돔’이라는 슬로건 아래 4일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개최한다.

시는 돔구장이 야구계의 오랜 꿈이었던 점, 그리고 고척스카이돔을 통해 대한민국에 돔구장 시대가 시작된다는 의미에서 이번 개장식의 슬로건을 ‘새로운 꿈’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식전행사는 16시부터 진행되며 야구스타 박찬호를 비롯한 50여명의 전·현직 스포츠스타가 참여하는 팬사인회와 핸드프린팅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날 제작된 핸드프린팅 작품은 향후에 야구테마거리에 전시될 계획이다.

17시 30분터 진행되는 공식 개장식 행사에는 돔구장에 대한 시민보고, 케이팝 아이돌그룹의 공연, 구로구 어린이합창단, 레이저 대북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18시 30분부터는 개장식의 메인이벤트로서 ‘2015 서울 슈퍼시리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vs 쿠바 국가대표팀 평가전’ 경기가 펼쳐진다. 이 경기는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서울시는 개장식 돔구장 내 일반주차가 불가능함을 밝히고, 개장식 및 친선야구경기가 퇴근시간과 겹쳐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하철(구일역, 구로역, 개봉역)과 시내버스(19개 노선)등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더불어 교통 접점에 안내원을 배치하는 등 교통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세 차례에 걸쳐 위험관리 리서치를 진행해 상명대, 서울시립대, 서울과학기술대 건축 관련 학과 및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대한노인회,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와 자녀를 선정해 전문가와 이동약자들에 대한 고척스카이돔의 안전위해 요소를 파악했으며, 지적사항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9월 11일부터 18일까지 세 차례 리서치 결과 좌석, 주차장바닥재, 표지판, 장애인시설 등에서 일부 문제점이 제기됐다. 지적된 사항은 돔구장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이용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돔구장 운영에 적극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돔구장에서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보완하기 위해 10월 시범운영기간 동안 고교, 대학, 프로구단(히어로즈 2군), 사회인야구대회 등 각계각층의 야구경기를 진행하고 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경기를 뛴 선수 17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마운드타자석 상태>그라운드>냉·난방>전광판>음향 및 방송>외야관람석>투광등조도>오시는 길’ 순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경기 시 눈부심 현상 등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은 내년 프로야구개막 전까지 보완하여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