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일 가을향기 그윽한 북촌 ‘추석맞이’ 행사
서울시, 10일 가을향기 그윽한 북촌 ‘추석맞이’ 행사
  • 이명호 기자
  • 승인 2016.09.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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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 10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추석맞이’행사를 개최한다.

추석(秋夕)은 대표적인 우리 고유의 명절로 음력 8월 15일 보름을 말하며, 농경민족인 우리 조상들에 있어 봄에서 여름동안 가꾼 농작물을 수확하는 계절에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맞이하는 특별한 날이었다. 그동안 농사를 잘 하게 해준 것을 감사하고, 이듬해 풍작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등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진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하여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추석 세시풍속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추석선물 전시 등 북촌 장인과 주민,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주요 행사로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제주(祭酒) 빚기’와 ‘소원 보름달 그리기’ 등의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주 빚기 : 향이 부드럽고 깊은 ‘국화주’는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전통주로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제주(祭酒)로 제격이다. 국화주는 삭힌 찹쌀 고두밥과 국화 달인 물, 누룩을 넣어 버무려 빚는데, 이번 제주 빚기 체험행사는 북촌문화센터 ‘전통주 빚기’ 권승미 강사의 진행으로 술빚기 이론과 ‘국화주 만들기’ 실습을 진행한다. 예로부터 가정에서 정성스럽게 빚은 술을 차례상에 올렸던 전통문화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소원 보름달 그리기 : 추석(秋夕)은 본래, 가을 저녁이라는 뜻으로 ‘달빛이 가장 밝은 가을 밤’을 의미한다. 우리는 예로부터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북촌문화센터 입구에 ‘달 속에는 달토끼가 절구를 찧고 있다’는 옛 이야기에서 착안한 달 그림을 설치하여 전통 붓과 물감으로 토끼와 절구에 채색하고, 나만의 소원을 적어 넣으며 나만의 소원 보름달을 그려볼 수 있다.

‘제주 빚기’ 체험 프로그램은 오전(10:00~12:00), 오후(14:00~ 16:00) 시간별로 나누어 선착순 40팀, 사전예약을 우선으로 진행되지만(※ 사전예약 9/9(금) 17:00 마감), ‘소원 보름달 그리기’는 현장에서 선착순 500명에 한하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체험 참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북촌문화센터 또는 서울한옥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북촌 내 장인과 공방운영자들의 전통공예 상품으로 마련된 ‘추석선물 전시’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담은 특별한 추석선물을 전하고 싶다면, 북촌으로 나들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시는 북촌은 남산한옥마을이나 민속촌 등과는 달리,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이므로 이 지역을 방문할 때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조용한 관광’이 되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유서 깊은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맞이하는 이번 추석 행사는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마을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해 선조들의 정겨운 전통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