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술판' NC선수들, 역학조사 허위진술… 수사 착수

2021-07-15     이승현 기자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한 의혹을 받는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청은 전날 오후 NC 소속 선수 박석민과 권희동, 이명기 등 3명과 일반인 여성 2명을 강남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

앞서 강남구청은 역학조사 결과 NC 선수단 4명이 지난 5일 밤 박씨의 호텔방에서 모임을 가졌고, 2명의 일반인이 합류해 6명이 한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인 여성 2명은 지난 7일, 권씨와 이씨는 지난 9일, 박씨는 지난 10일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이들과 호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씨는 사과문에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이라고 썼지만, 강남구청은 이들이 동선을 숨겼다고 보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수들과 외부 지인들이 1차 역학조사 진술에서 이 모임 자체를 누락시켰다”며 “그래서 다섯 분을 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C 소속 박민우도 당시 술자리에 함께했으나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돼 백신을 접종했고 확진되지 않아 수사대상에서 빠졌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지자 박민우씨는 사과문을 올리며 전날 국가대표직을 내려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