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국 화백, 제31회 대한민국 인물 대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

사계절 계룡산 산세와 내면세계 표현

2024-02-29     이승현 기자
신현국作(산의울림

계룡산 화가로 알려진 신현국 화백이 지난 26일 서울 시청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1회 대한민국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 부문으로 수상했다. 신 화백은 수십년간 계룡산의 아름다움과 자연에서 뻗어나오는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해 왔다.

그는 계룡산을 처음 접한 당시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느껴 도시 생활을 접고 계룡산에 내려왔다고 했다. 수없이 그린 산이지만 계룡산은 어느 산보다도 멋지며 그를 오랫동안 성장하게 했다고 했다.

신 화백은 붓터치를 통해 산세를 간략하게 묘사하고, 산의 각종 기운을 형이상학적인 무늬로 표현한다. 컬러감이 단순화된 붓터치에는 사계절의 모습과 산의 정치, 내면의 세계가 모두 담겨있다.

그가 2021년 공주에서 연 기획전에서 전한 말이 그의 작품세계를 잘 설명한다. 그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의식의 세계에서 자연을 깊은 사유의 대상으로 삼아 절제된 비구상의 압축미를 큰 붓의 두꺼운 붓질로 생생하게 표현했다”며 “산에서 바라보는 산, 그 자체의 형상을 통해 삶의 다양한 존재와 본질을 찾고자 노력하는 인간의 삶을 표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