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색깔 무지개’

고난 속에서 찾아 가는 삶의 의미

2015-11-11     이은희 기자

‘미쟁이들’과 ‘노도부대와 영농병’의 저자 김용우의 신간 ‘여섯 색깔 무지개’를 좋은땅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자신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저자의 손에 의해 창조된 ‘혜인’이라는 여인을 통해, 이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통과 그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의미를 그려내고 있다.

‘여섯 색깔 무지개’는 ‘정혜인’이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현대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고난들을 그려낸다. 저자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 경제적인 어려움, 성범죄 피해 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겪을 수 있는 고통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특히 건설 현장이나 수산물 시장, 사창가 등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공간에 대한 상세한 묘사는 작품 전체에 사실성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언뜻 투박한 듯하면서도 담백한 문체는 작중 공간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그대로 독자의 내면으로 투영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 ‘혜인’은 점점 더 어두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그토록 처절한 현실 속에서도 그녀는 삶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샹그릴라’를 찾아가고자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독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용우는 “이 사회에 순응하면서 고통 받는 여인들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며 “그저 잘 봤다는 말에도, 따끔한 질타에도 한없이 감사하며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