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최초 국빈 독일 왕자에게 준 고종의 선물, 인간문화재가 재현
대한제국 최초 국빈 독일 왕자에게 준 고종의 선물, 인간문화재가 재현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1.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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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품 사진(독일 함부르크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재현품 사진/독일 함부르크 로텐바움박물관 소장(사진=한국문화재재단)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포르쉐코리아(대표 홀가 게어만)와 공동 추진 중인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드림 퓨처 헤리티지’(Porsche Do Dream Future Heritage)의 일환으로 독일 함부르크 로텐바움박물관에 소장된 고종의 선물 중 3종을 국내 재현한다고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공예종목 무형문화재 전승자 10인이 참여하며, 공예품은 완성 후 2023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포르쉐코리아는 한국의 무형문화재 전승활동 지원을 위해 3억7400만원을 한국문화재재단에 기부했다. 이 가운데 1억5000만원을 활용해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내년 5월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고종이 하인리히 왕자에게 선물했던 옛 한국 갑옷, 투구, 갑주함 등 3종이 재현된다. 이는 고종이 대한제국 선포(1897년) 후 처음 방한한 국빈인 하인리히 왕자에게 독립적인 국가로서의 한국을 알리고자 했던 염원을 담아 전달했던 선물 중 일부이다.

이를 위해 자문위원단의 고증 후 두석장 박문열 보유자, 칠장 정수화 보유자, 입사장(경기도 무형문화재) 이경자 보유자, 소목장(경기도 무형문화재) 권우범 보유자와 제자 등 10인이 협업 중이다. 특히 두석장과 침선장, 입사장은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전승 취약 종목이다.

이번 사업은 참여 중인 인간문화재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으로, 공예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한국문화재재단과 포르쉐코리아는 포르쉐 두드림 퓨처 헤리티지의 또 다른 프로젝트 ‘찾아가는 꿈의 교실’도 진행 중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교육사, 이수자의 청소년 대상 전통문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5월부터 현재까지 총 12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한국 전통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