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부업 알아가기, 당근 매너온도 99℃ 대치동책벌레(닉네임)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부업 알아가기, 당근 매너온도 99℃ 대치동책벌레(닉네임)
  • 김세아 기자
  • 승인 2023.09.26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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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서 보기 어려운 매너온도 99℃를 지닌 대치동책벌레(닉네임)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대치동책벌레는 본업으로 유튜브 영상을 제작, 부업으로 네이버 블로그 '대치동앤트맨'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누워서 월 100만원 벌기' 채널로 블로그에서는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는 실전적인 재테크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당근에서는 대치동책벌레로 활동하며 중고서적을 통해 부수입을 얻고 있다. 그는 재거래희망률 100%로 233명 중 233명 모두가 거래를 만족하였을 뿐만 아니라 당근에서 무료 나눔을 상징하는 ‘비우는 재미’를 대표 배지로 가지고 있다. 대치동책벌레, 대치동앤트맨 등 온라인상 여러 자아를 관리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그의 부수입을 얻는 노하우를 주 내용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저는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강연 유튜브 영상 제작하는 일을 본업으로 하는 자영업자입니다. 그 외에도 언제든지 돈이 들어올 수 있게끔 자아를 다르게 설정해서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대치동앤트맨' 필명으로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당근에서 중고서적을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하는 '대치동책벌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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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 스튜디오 주간 조회수(제공=대치동책벌레)
당근마켓 매너온도 및 재거래희망률(제공=대치동책벌레)

 

 

 

 

 

 

 

 

 

 

 

 

 

 

 

 

본인의 인생 가치관 및 삶의 태도에 대해 설명한다면?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운 일이 하나도 없다’가 제 인생의 좌우명입니다. 시간 활용에 대한 부분은 기자님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해 하셨는데, ‘흐트러짐’이 없어야 돼요. 잠은 편하게 자고 자영업자다 보니 다이어리를 쓸 수밖에 없게 됐어요. 이때, 중요한건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시작하는 거예요. 가장 정신이 맑을 때, 중요한 일을 먼저 해놓는 편이거든요. 저는 한 가지 원칙이 주중, 주말 개념이 없습니다. 주말에 안 쉬어요. 조절을 하는 거죠.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쉬자’ 그런 마인드예요. 일반 회사원이 아니다보니 그만큼 절박한 거죠.

 

어떻게 부업을 시작하게 되었나?

작년 8월 1일에 비자발적 퇴사를 하게 되면서부터였어요. 그리고 대학생부터 부수입 창출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으니 벌써 7년 차입니다. 그때 당시 선배 한 분이 회사만 다닐 생각하지 말고 어디든지 수입이 나올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찾아 놓으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무엇을 할까 생각 하다 가업이랑 연결된 중고 서적을 판매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버님께서 충무로에서 인쇄 출판업을 하셨거든요. 경영학과 출신이라 홍보부터 디자인까지 이것저것 해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당근에서 중고 서적을 거래하게 됐어요.

 

당근을 사용할 때 본인만의 요령이나 팁?

제가 당근 매너온도 99℃까지 올릴 수 있었던 건, 우선 거래 내역이 많아야 해요. 233명 중 233명 모두가 제 거래를 만족한 건 딱히 관리한 건 없고 저 스스로 서비스업의 개념으로 임했어요. 예를 들자면, 응답을 좀 더 빠르게 하기도 하고 이모티콘을 사용해요. 같은 대화라도 이모티콘을 사용하면 상대방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돼요. 생각 보다 네이밍과 프로필 사진도 중요해요. 한 번 듣고 사람들이 기억을 해야지 네이밍이 잘 된 것이거든요. 프로필 사진도 역행자 책 사진으로 해서 유대감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무료 나눔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일단 나눔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서로 편의를 약간 봐주면서 하는 거죠. 편의를 맞추고 조율을 하는 것이 당근의 핵심인 거 같아요. 사람을 대할 때도 너무 기계적으로 대하지 말고 최대한 감성적인 부분도 터치해서 접근해요. 그래서 나눔을 받을 땐, 항상 바나나 우유를 챙겨가요. 한국인들 중에 바나나 우유 싫어하는 사람 거의 없잖아요. 대부분 좋아하시더라고요.

 

부업 소개 및 실천 방법에 대해 직장인들에게 요령을 알려준다면?

직장인들이 부업을 정말 어렵게 생각하세요. 그래서 시작을 하신다면 중고 책 같은 작은 것에서 시작하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저 같은 경우를 예로 든다면, 급하게 이사 가셔야 되는데 책장이 꽉 차 있어요. 그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거죠. 책을 한 권에 5천 원에 팔 여유가 없어져요. 그러면 일정이 급하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가 발생해요. 이삿짐 돈이 더 드니까요. 전 그 부분을 파고 든 거죠. 그럼 그 자체가 경제활동이 되는 거예요. 제 자신이 ‘알라딘 중고 서점’이 되는 거죠. 한마디로 부업을 시작하는데서 중요한 점은 노력에 비해 수익 창출이 적은 것을 피해야하고 초기 비용이 적어야한다는 거예요. 열심히 노력했는데 아무것도 받는 게 최저시급 급이면 안 하죠. ‘소자본’이 핵심이에요. 부업이 사람들 인식 속에 스며들고 있지만 실천 사례는 많지 않아요.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인데 유튜브를 보는 것과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제가 읽었던 책은 본인만의 이론을 세우고 테스트 하면서 반응이 어떻게 돌아오는지 체크를 하는 거예요.

당근마켓 프로필 사진(제공=대치동책벌레)

 

마지막 한마디 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눔을 하는 것은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하는 것인데요. 이처럼 아무 대가 없이 주는 사람을 ‘기버 Giver'라고 합니다. ’기버‘의 머리 속에는 그저 주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끼는 것을 넘어, 인생의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합니다. 저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기버‘의 마인드셋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자 분들도 재화, 서비스 가릴 것없이 ’기버‘ 정신을 팔로우 한다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근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책 나눔사진(제공=대치동책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