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감독 “창의인재동반사업 지원 덕에 첫 단편영화 세상 밖 나와”
‘파묘’ 장재현 감독 “창의인재동반사업 지원 덕에 첫 단편영화 세상 밖 나와”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4.04.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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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창의인재 출신 ‘파묘’ 장재현 감독(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천만 영화 ‘파묘’(2024) 장재현 감독은 지난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의 만남에서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 제작 당시 오컬트 장르 영화가 시장에 없어서인지 지원하는 곳마다 다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콘진원의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지원했고, 그 결과 영화를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인터뷰 서두를 열었다.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 ‘파묘’(2024)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은 2013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창의교육생 출신(이하 창의인재동반사업)이다.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년 차를 맞이한 창의인재동반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이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 우수 창의인재를 발굴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으로, 실제 수많은 창의인재동반사업 출신 창의교육생들이 K-콘텐츠 산업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의인재동반사업은 창작의 소질과 소양을 갖춘 예비 창작자 대상으로 멘토와 예비 창작자와의 1:1 도제식 멘토링을 지원하며, 선발된 창의교육생들은 사업 참여자 간 활발한 교류를 위한 폭넓은 네트워킹 기회를 통해 자기 주도적 창작 프로젝트에 전념할 수 있다.

장 감독은 콘진원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비를 위한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영화 현업인 멘토링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창의교육생들도 만나 함께 용기도 얻고,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위로도 얻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 개봉 후, 유명 배우가 먼저 전화를 주는 등 예상보다 훨씬 많은 반응이 있었다”며 “당시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참여하지 못했으면 장편영화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는 없었고, 결국 ‘파묘’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 감독은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 지원하기 때문에 창작자 개개인의 창의성과 취향을 지켜낼 수 있는 사업”이라며 그는 “‘안전한 것이 가장 위험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더 뾰족하고, 더 재능 있고, 더 4차원인 친구들에게 더 자신 있게 밀고 나가라고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창의인재동반사업을 ‘자라나는 씨앗들에게 거름을 주는 사업’이라 표현하면서 “여러 분야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양분’을 주듯이 지원해야 다양성이 보장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특히 영상·스토리 장르 창작자들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2013년 창의인재동반사업을 계기로 꾸준히 스텝을 밟았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볼 수 있었다”며 “멘토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생들이 콘텐츠 산업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콘진원의 실질적인 도움과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발굴된 창의인재들은 방송, 영화 외에도 음악, 공연,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본을 집필한 문지원 작가, 웹드라마 '소년심판'의 김민석 작가, 뮤지컬 '쇼맨'의 한정석 작가, 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를 제작한 홍준표 감독, 네이버 웹툰 '견우와 선녀'의 안수민 작가 등이 대표적이다.

창의인재동반사업은 지난 12년간 정상급 콘텐츠 전문가로 구성된 1766명의 멘토가 참여했으며, 3669명의 창의인재를 배출했다. 올해는 15개의 다양한 K-콘텐츠 분야별 플랫폼 기관을 통해 300여명의 창의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한편 장재현 감독의 관련 인터뷰 전문은 콘진원 공식 네이버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