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별열차 베이징 도착…북중회담 통해 2차 북미회담 문제 조율할듯
김정은 특별열차 베이징 도착…북중회담 통해 2차 북미회담 문제 조율할듯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9.01.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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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까지 3박4일 일정…"제재 완화 도움 구할듯"
8일 (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특별열차가 베이징 역에 도착하고 있다.
8일 (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특별열차가 베이징 역에 도착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8일 오전 10시55분(한국시간 11시55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외신들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참석차 방문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탄 특별열차가 6일 평양을 출발해 이날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방중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간 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방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를 계속한다면 북한이 핵협상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고 경고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김 위원장의 깜짝 방문과 관련, 대북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중국의 도움을 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미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방위연구국장은 "미중 간 무역협상이 개최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북한 카드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 특별열차가 전일 오후 11시15분쯤 중국 단둥에서, 그리고 이날 오전 2시40분쯤 선양에서 각각 목격되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이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일 중국 국경도시 단둥에서 수십 대의 보안 차량과 관리들이 기차역 주변의 도로를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단둥의 호텔 투숙객들에게 국경선을 이루는 강변 객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