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불안해진 ‘닭고기 음식점’ 창업 대비책
AI로 불안해진 ‘닭고기 음식점’ 창업 대비책
  • 임미순기자
  • 승인 2014.02.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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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불안해진 ‘닭고기 음식점’ 창업 대비책
2014년 02월 11일 -- 올해도 어김없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창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외식창업 시장의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치킨전문점 등 닭고기 음식점 창업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AI에 걸린 닭은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도 거의 없고, 음식으로 가공해 섭취하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데도 지레 겁을 먹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외식업체들이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지난 달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서울 시내 영업 중인 치킨 전문점이 총 5,960곳에 이르지만, 지난 해 영업을 중단한 곳만 36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러한 창업을 좀 더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창업포털 창업몰 아이템 분석 창업전문가 김진호 팀장은 “닭고기를 주요 메뉴로 하는 외식 창업은 늘 악재와 호재를 겸비하고 있는 아이템”이라며, “한국인들에게 있어 치킨이나 닭요리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인 만큼 금방 다시 호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업몰에 따르면, 실제 지난 2005년에도 닭고기 조류독감 문제가 있었지만,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2004년 6.6Kg에서 2005년 8Kg으로 늘어났던 사례가 있다.

다만 현재의 불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삼계닭이나 부분 육 후라이드 등의 메뉴 등을 좀 더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 찜닭이나 불닭 등의 메뉴 외에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조리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김진호 팀장은 “요즘 같은 시기에 소자본 개인창업으로 치킨전문점 등의 창업을 시작할 때는 주변 경쟁 매장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인건비 등의 고정 비용을 최소화 해야 할 것”이라며, “1인 가구 등을 주요 소비층으로 하는 메뉴 개발로 특화시키는 등의 전략도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