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감자장학회 박무웅 회장, 제 26회 코리아 파워 리더대상 ‘사회공헌’ 부문 수상
돌감자장학회 박무웅 회장, 제 26회 코리아 파워 리더대상 ‘사회공헌’ 부문 수상
  • 공지현 기자
  • 승인 2021.04.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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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감자장학회 박무웅 회장
돌감자장학회 박무웅 회장

지난 4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 26회 코리아 파워 리더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 행사는 연합매일신문사와 코리아 파워 리더 대상 선정위원회 등이 주최하며, 수상자는 기자단과 전문 교수진 등으로 구성된 심사진들의 엄격한 심사 절차와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사회공헌 부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돌감자장학회의 박무웅 회장은 “돌 위에 감자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척박한 지역의 문화 환경 속에서도 예쁜 문화의 꽃을 피우도록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아 1975년 ‘돌감자장학회’를 설립했다.

40여 년 전 박무웅 회장은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받는 빠듯한 월급을 쪼개어 형편이 어려운 시골학생들을 남모르게 돕기 시작했다. 어렵게 공부한 자신의 지난날이 늘 가슴에 남아있었기에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돕자는 순수한 마음 하나로 혼자서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부인조차 모르던 이 일이 하나 둘 학생이 늘어나면서 식구들과 주위에 알려졌고 1983년 ‘돌감자’라는 이름의 장학회를 정식으로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장학회의 도움으로 무사히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성인이 된 뒤에도 더 어려운 아이들을 후원하겠다고 나섰고, 현재 한국은 물론 중국 베트남까지 수천 명의 회원들이 있다.

돌감자장학회의 목표는 참사람을 길러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장학회가 덩그러니 돈 몇 푼 내주고 할일을 다했다는 식이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나누는 일입니다.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쏟아 그들이 참된 인간 됨됨이를 갖출 수 있도록 꾸준히 돌봐주는 것이죠.”

장학생 선발은 동사무소에서 추천을 받거나 박 회장이 직접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찾아 나선다. 장학회에서 눈 여겨 보는 아이들은 주로 소년가장이나 어려운 살림의 농어촌 아이들이며, 공부를 잘하는 아이보다는 오히려 공부를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학생들을 뽑는다.

박 회장은 ‘돌감자 장학지’를 만들어 돌감자 가족들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돌감자 식구는 매년 박 회장의 자택에서 신년 가족모임을 갖고 친목을 도모하면서 편지쓰기, 전화걸기 등으로 서로를 독려한다. 환경캠페인 등도 전개하며 꾸준한 자원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선행들이 알려져 박 회장은 1994년 ‘서울시민 대상’을 수상하고 ‘자랑스런 서울시민 6백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돌감자 장학회 자료는 남산 타임캡슐에 봉해져 후대에 전해지게 됐다.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식지 않는 박 회장의 열정은 돌감자 2·3세에게도 그대로 전달돼 장학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40년간의 선행 및 사회공헌의 공을 인정받아 돌감자장학회의 박무웅 회장은 2021년 제 26회 코리아 파워리더 대상에서 ‘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