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폐기물 부담금 부과해야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폐기물 부담금 부과해야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4.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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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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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 한정애)와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주요 유통사의 식품 배송 시 사용되는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폐기물 부담금 부과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아이스팩 소재로 이용되는 고흡수성수지는 자연분해가 되지 않고 재활용도 어려워 환경오염뿐 아니라 인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이다.

32개 주요 유통사의 냉장·냉동식품(64개)에 동봉된 아이스팩 57개의 종류를 조사한 결과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은 22개(38.6%), 친환경 아이스팩은 35개(61.4%)로 확인됐다.

친환경 아이스팩은 고흡수성수지가 아닌 물 또는 물과 전분·소금을 배합한 냉매로 충진한 아이스팩이다.

갤러리아백화점, 대상, 동원F&B, 마켓컬리, 오뚜기, 초록마을, 풀무원, 헬로네이처, 현대그린푸드, CJ제일제당, GS리테일, NS홈쇼핑 등 12개 사업자는 내부방침으로 친환경 아이스팩만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이외 기업의 참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같이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이 적은 이유는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개별 판매사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과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교체 시 추가되는 비용(평균 단가차이 개당 37.9원)을 개별 판매사가 부담해야 하는 것 때문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기업의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선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판매·유통 사업자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는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환경부에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회수, 재활용률 제고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기업의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유도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대한 폐기물 부담금 부과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겐 “식품 배송 시 동봉된 아이스팩에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사업자의 제품을 선택하는 등 친환경 소비를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