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방짜전’ 3대가 잇는 방짜유기 전시 열려
‘3代방짜전’ 3대가 잇는 방짜유기 전시 열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5.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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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代방짜전’ 작품 유기문갑(위, 이봉주作), 방짜좌종(아래 왼쪽, 이형근作), 단조 플레이트 시리즈(이지호作)
‘3代방짜전’ 작품 유기문갑(위, 이봉주作), 방짜좌종(아래 왼쪽, 이형근作), 단조 플레이트 시리즈(이지호作)

국내 1호 방짜유기장 이봉주 헌정 전시 ‘3代방짜전’이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다.

(주)납청유기 이형근공방이 주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국가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명예보유자 이봉주 선생을 위한 헌정 전시다.

특히 이번 전시엔 동 기능 보유자인 아들 이형근 유기장과 손자인 이지호 전수자 등 3대가 작가로 참여해 40여점에 달하는 방짜유기 작품을 선보인다.

이 명예보유자는 놋쇠를 메(망치)로 두들겨 모양을 만드는 방짜기법으로 이름난 평안북도의 ‘납청유기’를 알린 장본인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유기문갑, 유기2단찬합, 조각원형놋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선생의 장남이자 유일한 제자인 이형근 유기장은 방짜좌종과 놋항아리, 방짜동이 컬렉션 등 박력이 넘치면서도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형근 유기장의 좌종 6기가 들어앉은 한국의집 후원 ‘좌종길’은 이번 전시의 백미다.

이지호 전수자의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해석을 곁들인 작품 명경등과 단조 플레이트 시리즈엔 젊은 전수자의 개성과 진지함이 한껏 묻어난다.

(왼쪽부터)국가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이형근 보유자, 이봉주 명예보유자, 이지호 전수자
(왼쪽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이형근 보유자, 이봉주 명예보유자, 이지호 전수자

전시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토요일 휴관)까지, 관람시간은 10시부터 19시까지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동시 관람인원은 15명으로 제한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일일 선착순 20명에 한해 테이크아웃 고호재 전통차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 신청은 한국의집 문향루에서 현장접수로 가능하다.

한편 이번 전시가 열리는 한국의집은 충무로에 위치한 전통문화공간으로, 전시공간인 문향루는 1957년 개관 당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옥 별채다. 한국의집은 ‘옛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집’이라는 고호재 브랜드 컨셉에 맞게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