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각 기획전' 조선시대 관리 임명장에 숨겨진 이야기
'장서각 기획전' 조선시대 관리 임명장에 숨겨진 이야기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5.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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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기획전 ‘고신(告身), 조선시대의 임명문서 읽기’
조선 선조 28년(1595) 박의장 고신朴毅長告身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조선 선조 28년(1595) 박의장 고신朴毅長告身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장서각과 타 기관 소장 ‘고신’을 중심으로 관련 문헌을 모은 장서각 기획전 ‘고신(告身), 조선시대의 임명문서 읽기’를 오는 31일부터 7월 2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중국에서부터 조선시대 전형적인 양식의 고신이 정립되기까지 문서 양식, 작성자, 서체, 보인(寶印) 등을 통해 문서를 분석해 조선시대 고신의 양식적 기원을 밝혔다.

조선시대에 관원에게 품계와 관직을 수여할 때 발급하던 임명장을 뜻하는 ‘고신’은 4품을 기준으로 그 이상에겐 교지(敎旨) 형식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왕의 어보인 시명지보(施命之寶)를 찍어 관교를 발급하는 형식과, 5품에서 9품 관원의 경우 왕의 명을 받아 이조(吏曹)와 병조(兵曹)에서 임명하는 형식이 있다.

제1부 ‘양식(樣式)’에선 중국 당나라 때 완성된 율령 가운데 행정 문서의 양식인 공식령(公式令)이 조선시대까지 내려오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본다.

제2부 ‘작성자(作成者)’에선 임명문서의 작성자에 대한 오랜 오해를 풀어주며, 제3부 ‘서체(書體)’에선 임명문서를 작성할 때 사용된 서체를 조망하며, 제4부 ‘보인(寶印)’에선 고신에 찍혀진 도장들을 살펴본다.

온전히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문헌을 주 자료로 한 이번 전시의 도록엔 한국학 연구에 직접 활용되는 데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문헌과 문헌의 텍스트 원문, 석문(釋文)을 모두 수록돼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반까지 관람 가능하며, 관람객은 시간당 15명으로 제한된다. 예약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aks.ac.kr)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