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인천 패싱’에 인천시민은 분노한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인천 패싱’에 인천시민은 분노한다
  • 전병협 기자
  • 승인 2021.07.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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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사진)지난 1월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 기자회견 (왼쪽부터 정관용, 노형돈, 한정엽 공동대표)
(2021.06.30.)(사진)지난 1월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 기자회견 (왼쪽부터 정관용, 노형돈, 한정엽 공동대표)

 

29일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관련 발표 내용은 명백한 ‘인천 패싱’이며,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분노와 유감을 표합니다. 국토부가 인천공항경제권과 국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했던 인천공항행 GTX-D와 제2공항철도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인천 패싱’의 가장 확실한 증거물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제4활주로가 지난 6월 운영에 들어갔고, 오는 2024년 4단계 확장 사업 마무리를 앞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의 단계별 확장 사업 시에는 여객수요 증가를 대비한 철도 노선 확충이 동반되었었고, 4단계 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5단계 사업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공항 접근성 강화와 세계 유수 공항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인천공항행 GTX-D와 제2공항철도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었습니다.

 

  게다가 인천 중구, 서구 지역은 영종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등 신도시 개발로 가장 폭발적인 인구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입주 물량으로 철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또 인천국제공항-경제자유구역-서울과 연결되는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고 있어 해외투자유치와 국가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도 철도 노선의 확충은 필수입니다.

 

  정부는 인천공항행 GTX-D에 대해 기존 서울 2·9호선과의 중복 문제, 집값 상승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이는 매우 근시안적인 발상입니다. 현재 서울 2·9호선이 포화상태이고, 특히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의 직결문제 또한 10년 가까이 차량 발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노선과의 중복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정부가 현 국가철도망의 가장 큰 문제점을 애써 외면하는 처사입니다. 또 국가의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철도 사업을 단기간의 집값 문제와 결부하는 것은, 정책적 문제로 해결해야 할 사안을 국가의 미래와 맞바꾸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정부 및 관계 지자체에 마지막으로 요구합니다. 만약 이 목소리마저 무시되면 300만 인천시민은 정부와 정치권의 ‘인천 패싱’ 사태를 반드시 기억할 것이며, 그 결과물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성적표로 반영될 것입니다.

 

☞ 정부는 지금이라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변경을 통해 국가 경쟁력과 공항경제권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천공항행 GTX-D와, 지방발 KTX 및 인천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제2공항철도를 신속히 추진하시기 바랍니다.

 

☞ 아직까지 관계 지자체간 이견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서울 9호선-공항철도 직결문제에 대해 정부는 뒷짐만 지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합니다. 금년 내 차량 발주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민들도 더 이상 평화롭게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 정부와 관계 지자체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추가검토노선으로 반영된 서울2호선 청라 연장사업을 선행사업인 대장-홍대선의 민간투자적격성조사가 완료되기 전까지 지자체간 협의를 완전히 마치고, 두 사업이 동시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추진하시기 바랍니다.

 

 

2021. 6. 30.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

공동대표 정관용, 노형돈, 한정엽

 

* 연대단체: 영종시민연합(회장 한정엽),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홍성원, 노형돈), 루원시티를 사랑하는사람들의 모임(정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