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적외선체온계, 편의성·측정시간 등 차이 있어
피부적외선체온계, 편의성·측정시간 등 차이 있어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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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시험규격(온도 정확도, 누설전류)은 모든 제품이 적합
피부적외선체온계 사용방법 및 주의사항(이미지=한국소비자원)
피부적외선체온계 사용방법 및 주의사항(이미지=한국소비자원)

코로나19 예방·확산방지와 생활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편리하게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피부적외선체온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 이하 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피부적외선체온계의 온도 정확도, 누설전류, 사용 편의성, 충격 내구성 등의 품질 및 제품특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생산·수입량 상위 10개 업체의 10개 제품의 평가 결과, 온도 정확도, 누설전류 등의 항목에서 모든 제품이 적합했으나 사용 편의성, 충격 내구성, 측정 시간 등의 품질 및 제품특성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흑체(적외선 방사체)를 이용해 온도 정확도를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이 최대허용오차 범위(±0.3℃) 이내로 의료기기 시험규격에 적합했다.

다만, ㈜인트인(YT-1) 제품은 일부 항목(인증번호, 제조번호 등)을 미기재해 ‘의료기기법’에 따른 표시사항에 부적합했다.

제조사별로 권장하는 측정 부위와 거리에서 체온을 연속(5회)으로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의 측정값 범위가 0.3℃ 이내로 나타나 체온 측정 결과에 일관성이 있었다.

또한 체온계를 저온환경(-20℃, 2시간)과 고온환경(50℃, 2시간)에 각각 노출시켰을 때 모든 제품이 노출 직후엔 경고음과 함께 체온 측정이 불가능했지만 상온에서 1시간 지난 후에는 정상적으로 측정이 가능했다.

사용 편의성 면에선 ㈜사이넥스(BNT400), ㈜인트인(YT-1) 등 2개 제품은 체온 측정 오류 알림 기능과 거리 인식 센서가 있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나머지 8개 제품은 거리 인식 센서가 없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1m 높이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3회 자유 낙하를 실시한 결과, ㈜이즈프로브(BC-03), ㈜리쥼(RZBP-060) 등 2개 제품이 적외선 센서를 보호하는 커버가 이탈되면서 체결고리 부분이 파손돼 개선을 권고했다.

제품별 측정 시간은 1초~5초 이내, 무게는 9~126g으로 차이가 있었고, 분유, 목욕물 등의 온도 측정이 가능한 ‘사물온도 측정’, 측정한 체온을 기록·관리 할 수 있는 ‘메모리’ 등의 부가기능에서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이에 대해 ㈜이즈프로브(BC-03)는 해당 문제 발생 시 무상 수리를 실시하고 ㈜리쥼(RZBP-060)은 ㅍ무질 보증기간(1년) 이내 발생한 문제에 대해선 교환 또는 무상 수리를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 안전 확보 및 불량제품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다소비 의료기기에 대한 협력사업을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