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길 안전운전 상식
커브길 안전운전 상식
  • 전병협 대기자
  • 승인 2014.11.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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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반도의 온 산천이 형형색색의 장관을 앞 다투어 연출하는 시기이다. 10월 중순부터 남하하기 시작하는 단풍의 계절에 관광특수를 맞이하여 안전운전이 염려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자동차가 커브 길을 돌 때 핸들을 고정하고 속도를 높여 회전할 때 원심력이 작용한다. 커브의 중심점이 되는 곳으로부터 밖으로 튀어 나가려는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힘은 타이어와 노면과의 마찰저항보다 클 때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거나 길 밖으로 튀어 나가려는 힘이 지나치게 크면 차가 전복될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이러한 원심력은 커브의 반경이 작을수록, 차량중량이 클수록 비례해서 커진다. 또한 속도와 관계도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서 커진다.
자동차의 회전 특성중 언더 스티어(Under Steer)현상이란 것이 있다. "둔한핸들"이란 뜻이다. 핸들을 일정하게 꺾어 그대로 진행했을 때 바퀴가 정상코스보다 점점 바깥쪽으로 밀리면서 회전반경이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은 급회전 할 때나 고속 회전할 때 원심력의 작용으로 나타나고 앞바퀴에 무게가 많이 걸리는 전륜구동 차와 같은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평상시 주행할 때 어느 정도 언더 스티어링이 일어나므로 주행감각을 적당히 익히면 고속이 아닌 경우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회전 시에 감속을 하지 않으면 이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 운전자 자신이 생각하고 꺾는 핸들의 각도보다 차의 회전반경이 크게되어 상당한 위험지경에 빠지게 된다. 또한 앞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차 앞머리가 흔들리는 표류 현상으로 앞바퀴가 밖으로 흐르기 때문에 핸들조작이 둔하고 무거워 질 때도 언더 스티어가 나타난다. 즉 원심력이 앞바퀴가 뒷바퀴보다 훨씬 크게 되어 도로 밖 가이드레일 쪽으로 쏠려 위험한 상황이 되며 심할 경우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된다.
오버 스티어(Over Steer) 현상이란 언더 스티어와 반대되는 현상이다. 이것은 "예민한 핸들" 이란 뜻으로 회전시 바퀴가 예상했던 방향보다도 안쪽으로 돌며 회전반경이 작아지면서 안쪽을 향하는 것을 말한다.
이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면 회전시 바깥쪽으로 핸들을 돌려야 하기 때문에 회전이 어렵게 된다. 고속상태에서 뒷부분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밀리는 표류 현상 때문에 뒷바퀴가 밖으로 흐르게 되어 핸들이 예민해져 오버 스티어가 된다.
달려오는 차가 핸들을 꺾은 상태에서 감속하면 가속도 때문에 뒷부분이 바깥쪽으로 약간 빠지게 되어 차체는 안쪽으로 향하게 되는 경우도 자연스레 오버 스티어가 된다. 즉 언더스티어와 다르게 뒤쪽바퀴가 밖으로 밀려나게 되어 자동차가 중앙선을 넘어가는 사고를 발생시키기 쉽다.
코너 주행에 급한 회전시, 핸들을 꺾으면서 가속페달을 급하게 밟으면 언더 스티어가 되어 전복사고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 급하게 페달을 늦추면 이와 반대의 경우인 오버 스티어가 나타나며 중앙선을 침범할 우려가 생긴다. 둘 다 똑같은 양의 핸들을 조작했을 경우의 예 이다. 핸들 조작이 운전자의 생각을 벗어난 조향각으로 선회 하는 경우는 몸이 균형을 잃을 수 있고 마음먹은 대로 코너 링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커브 길의 특별한 테크닉이 없는 초보운전자는 원심력을 극복하고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해서는 커브 길 진입전 충분히 속도를 감속하여 서행하여야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