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앱, 국내 맞춤형 정보 부족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앱, 국내 맞춤형 정보 부족해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8.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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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 결제, 반품 관련 정보 제공 및 접근성 취약
해외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앱의 주요 정보 제공 현황(표=한국소비자원)
해외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앱의 주요 정보 제공 현황(표=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 이하 소비자원)은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해외직구 시 이용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 5개사의 모바일 앱 정보 제공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아마존·알리익스프레스·아이허브·이베이·큐텐 등 5개 해외 주요 온라인 쇼핑몰 중 배송 정보와 관련해 알리익스프레스는 통관 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3개 쇼핑몰(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은 국내 수입 시 유의해야하는 품목별 통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통관 과정에서 상품이 폐기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결제 단계에서는 원화(KRW)로 해외 결제가 가능한 4개 쇼핑몰(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아이허브, 큐텐) 모두 해외원화결제 서비스(DCC) 이용 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의 사항을 안내하지 않았다.

반품 정보에 대해서는 3개 쇼핑몰(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아이허브)이 상품의 상세 페이지에 반품 관련 정보를 직접 제공하지 않고 해당 페이지에서 여러 번 클릭해야 하거나 고객센터를 통해서 확인하도록 돼 있었다.

또한 5개 쇼핑몰의 모바일 앱과 PC 웹사이트 간 정보 제공 실태를 비교 조사한 결과, 가격·배송 등 주요 정보 대부분은 양쪽 동일하게 제공되고 있었으나 결제 옵션 선택, 반품 조건 등 일부 기능·정보가 모바일 앱에서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아마존의 경우 PC 웹사이트에서는 결제 단계에서 결제 통화(달러, 원화 등)를 선택할 수 있었으나 모바일 앱에는 해당 기능이 없었고, 아마존과 알리익스프레스의 PC 웹사이트에서는 구매 과정 중 구체적인 반품 조건 정보가 제공됐으나 모바일 앱에서는 제공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국내 소비자가 구매 단계에서 주요 정보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강화할 것 △모바일 앱과 PC 웹사이트 간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해외 쇼핑몰에 국내에 특화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관세청 사이트,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등을 통해 통관 정보나 주의사항을 탐색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향후에도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국내 소비자의 불만 요인을 점검하고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