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수입와인 가격 동향 및 소비자인식 공개
한국소비자원, 수입와인 가격 동향 및 소비자인식 공개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8.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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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입국 와인 가격 하향 안정세… 소비자는 가격보다 맛 중시해
원산지별 와인 만족도(표=한국소비자원)
원산지별 와인 만족도(표=한국소비자원)

코로나19로 인해 ‘혼술’, ‘홈파티’ 문화 등이 확산되면서 와인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수입 와인의 가격과 소비자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최근 3년 6개월(2018년 1월~2021년 6월) 동안 수입 와인의 표본 소비자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칠레산 와인은 2021년 6월 기준 100ml 당 3185원으로 2018년도 대비 약 35.5%(1756원) 하락했고, 프랑스산·이탈리아산·미국산은 각각 12.3%, 10.0%,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모니터링 대상 21개 제품 중 2018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제품은 16개로 최대 40.3%까지 저렴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초저가 와인 출시,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경로 다양화와 함께 와인 관련 앱과 주류 스마트오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가 가격을 비교하기 쉽게 변화한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입 와인 구매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구매실태 및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4%가 월 1회 이상 수입 와인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와인의 주요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72.8%), 백화점(10.8%,), 주류전문판매점(9.1%) 등이었으며, 가장 최근에 구매한 수입 와인의 원산지는 칠레(41.1%), 프랑스(21.4%), 이탈리아(10.3%) 등의 순이었다.

원산지별 와인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프랑스가 7점 만점 중 5.47점으로 가장 높았고, 칠레(5.46점), 미국(5.38점), 스페인(5.29점), 이탈리아(5.28점) 등의 순이었다. 프랑스산의 경우 가격 만족도(5위)에 비해 품질 만족도가 높았다.

수입 와인 구매 시 선택기준으로는 가격(16.6%), 향(12.5%), 할인행사(10.5%)보다 맛(44.5%)을 1순위로 꼽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이 지난해 4월 주류 스마트오더를 도입한 이후, 이를 통해 수입 와인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14.7%(147명)였다. 이 가운데 68.0%는 주류 스마트오더를 통해 수입 와인을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61.2%는 스마트오더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주류 스마트오더 이용 시 좋았던 경험으로는 ‘편리한 구매방식’(43.5%), ‘다양한 프로모션 제공’(17.0%), ‘판매업체별 비교 용이’(13.6%) 등의 순이었으며, 불편했던 경험은 ‘제품의 재고가 없거나 적음’(35.4%), ‘취소·반품 등의 절차가 어려움’(19.7%), ‘제한된 판매지역’(12.2%) 등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수입소비재의 소비자후생 효과 분석을 위해 품목별 조사 및 가격 모니터링 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