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2020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 시상
방심위 ‘2020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 시상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8.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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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TV, 시리즈 M -5.18 40주년 특집 나는 기억한다(이미지=방송통신심의위원회)
MBC-TV, 시리즈 M -5.18 40주년 특집 나는 기억한다(이미지=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정연주)가 25일 ‘2020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 4편과 ‘2020년 12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6편 등 총 10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매달 5~6편의 우수 콘텐츠를 선정해 시상해온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은 올해 5기 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선정작을 시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직이 재정비됨에 따라 위원회는 1월~6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선정작을 매주 수요일 세 차례에 걸쳐 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인해 시상식 행사는 생략할 예정이다.

‘2020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으로는 4개 심사부문(지상파TV‧지상파라디오‧뉴미디어‧지역방송 부분)에서 각 1편씩 총 4편이 선정됐다. 

지상파TV 부문에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카이브 영상 및 사진자료를 발굴해 당시의 현장 상황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MBC-TV의 '시리즈 M'- 5.18 40주년 특집 '나는 기억한다'가, 지상파라디오 부문에는 한반도 철의 역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삶을 한편의 이야기처럼 엮어낸 울산MBC의 라디오 다큐 4부작 '철의 노래'가 수상했다.

뉴미디어 부문에는 전태일 열사의 삶과 죽음을 기독교적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오늘날의 노동현실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 CBS-TV의 '전태일50주기 특집다큐멘터리 기독청년 전태일'이, 지역방송 부문에는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치열하게 살다간 문익환 목사의 이타적인 삶과 인본주의 사상을 조명한 전주MBC의 '늦봄2020'이 수상했다.

또한 2020년 12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는 81편의 출품작 중 최우수상 1편을 비롯해 총 6편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포항MBC의 '그 쇳물 쓰지 마라'는 대기업 직업병에 의한 산업재해 문제와 인근 주민들의 환경성 질환을 정면으로 고발해 업무상 질병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상파TV 부문에는 ▲화성 8차 사건의 살인자로 30여 년을 살아온 윤성여 씨의 삶을 들여다본 KBS-1TV의 ‘다큐 인사이트’ - ‘성여’ 2부작 ▲농산물의 생산지가 및 소비자가 격차가 벌어지는 원인과 폐해를 조명한 KBS-1TV의 ‘시사기획 창’ - ‘농산물 가격의 비밀...누가 돈을 버나?’가 각각 선정됐다.

지상파라디오 부문에는 ▲노동 현장에서 생명을 잃은 두 노동자 어머니의 목소리를 통해 오늘날의 노동현실을 호소력 있게 전달한 KBS-1R의 특집 다큐멘터리 ‘두 엄마 이야기 - 소선이 미숙에게, 미숙이 소선에게’▲탈북 여성들의 심리 분석을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본 KBS-한민족방송의 ‘북한이탈주민 심리치유 프로젝트’ - ‘다시 날자’가 각각 선정됐다.

뉴미디어 부문에는 편견과 연민의 대상이 됐던 해외 입양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JTBC의 ‘Who am I’ - ‘입양인, 나를 노래하다’가 수상했다.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은 방송제작인의 창작의욕 고취와 방송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199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시상제도로 그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방심위는 매달 일반 시청자와 방송사업자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연간 총 64편의 작품에 대해 시상하고 있으며, 매년 심사부문별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을 총 4편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바른 우리말 확산에 기여한 작품을 연간 총 4편 선정해 ‘바른 방송언어 특별상’ 수상작으로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