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17세 소아청소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
12세∼17세 소아청소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09.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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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연령별 예약 및 접종 일정
소아청소년 연령별 예약 및 접종 일정 (표=교육부)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의 결정에 따라 12~17세(2004~2009년생)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10월부터 시행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 접종은 접종대상자 개인의 희망 여부 및 보호자(법정대리인)의 자발적 동의를 기반으로 단체접종이 아닌 개인별로 진행된다.
16~17세(2004~2005년생)는 다음달 5일부터 29일까지 사전예약 후 다음달 18일부터 오는 11월 13일까지 접종하며, 12~15세(2006~2009년생)의 예약 및 접종은 각각 2주 뒤에 시작된다. 

접종일정은 인플루엔자 접종 시기와 중간·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을 고려하여, 연령별로 시기를 구분했다.

앞서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효과성·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아청소년을 접종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하는 소아청소년의 비율은 낮더라도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 등과 같은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교육 기회의 감소, 격리로 인한 심리적 위축 등의 영향이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접종기회와 접종에 따른 이득·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을 권고하되 기저질환자*(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 필요성을 충분히 안내하고 적극 권고하기로 확정 발표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시도교육청·학교와 연계해 주로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 시행방안과 백신접종 시 교육과정 운영방안,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교육 및 홍보 자료를 안내해 접종 과정에서 학교 교육의 공백과 혼란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은 단체가 아닌 개인별 접종으로 진행하므로 학사 운영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각 지역에 적용되는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기준에 따른 수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접종일부터 접종 후 2일까지는 출석인정으로 처리(결석·지각·조퇴·결과)하고 접종 후 3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소견서)를 첨부하면 질병 사유로 인한 출결 처리가 된다. 

중간·기말고사 등 평가 상황에서 학생의 불이익 최소화를 위해 4주의 접종 기간을 부여해 개인의 희망과 학교 학사 일정을 고려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출결처리 방식에 따른 인정점을 부여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접종 여부에 따라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학교를 통해 백신 접종 시 유의사항, 이상 반응 증상 및 발생 시 대처요령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필요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