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최대 번화가서 ‘한옥’ 영상 한달간 상영
방콕 최대 번화가서 ‘한옥’ 영상 한달간 상영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1.10.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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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중심가에 송출되고 있는 ‘한옥’ 영상이미지 (사진= 화재재단 제공)
방콕 중심가에 송출되고 있는 ‘한옥’ 영상이미지 (사진= 화재재단 제공)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글로벌 홍보 프로젝트 세 번째 편으로 27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한옥’ 영상이 방콕 최대 번화가에서 한 달간 퍼져나간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뉴욕 타임스퀘어의 한복, 8월 런던 시내에 송출된 한식 영상에 이어 우리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또 한 번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상에선 다국적 모델이 등장해 전 세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한옥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소개한다. 대청마루라는 독특한 열린 구조, 사방의 창으로 자연과 맞닿는 ‘사랑채’ 등 한옥의 구조에서 오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기와, 온돌 등 한옥의 기능적인 부분까지 조명한다.

영상 속 외국인들은 구들 난방과 전통 창호로 이뤄진 한옥에서 상쾌한 아침을 맞는다. 앞마당 열린 공간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화제가 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즐기기도 한다. 연못 위 정자에서 다과를 나누며, 해질녘의 사랑채에서 전통주를 마신다.

이번 ‘한옥’의 촬영지는 한국 전통가옥을 대표하는 강릉의 선교장이다. 선교장은 국가민속문화재 제5호로 99칸의 전형적인 조선시대 사대부 가옥이자 궁궐을 제외하고 가장 큰 전통가옥이다.

300여년간 원형이 잘 보존됐을뿐 아니라 현재도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연꽃이 가득한 연못과 그림처럼 어우러진 활래정(정자), 동별당, 서별당, 사랑채 등의 공간들은 한옥의 아름다움을 대표할 만한 공간이다.

영상이 상영되는 곳은 방콕에서 호텔과 쇼핑센터가 밀집한 센트럴 월드의 최대 전광판이다.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인데다,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많은 곳이어서 높은 홍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야말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적기”라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고, 향후 관광객들의 문화유산 방문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인천공항 내 디지털 홍보관 운영, 세계 주요 도시 글로벌 홍보 프로젝트, 두바이 엑스포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 코리아 인 패션, 코리아 온 스테이지, 세계유산축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궁중문화축전, 10대 문화유산 방문코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지고 있다.